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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브리핑] 'N수생' 역대 최다 가오카오…900만명은 대학 문턱 못 넘는다

올해 수험자수 1342만명…취업난 등에 3분의 1이 N수생
'핵폭탄급 보안' 시험지 운송 작전…일부 지역선 소음도 통제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2024-06-05 06:01 송고
중국에서 대학 입학고사인 가오카오 기간이 시작된 가운데, 상하이에 위치한 고등학교 앞에서 학부모들이 자녀를 기다리고 있다. 2023.06.07.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중국에서 대학 입학고사인 가오카오 기간이 시작된 가운데, 상하이에 위치한 고등학교 앞에서 학부모들이 자녀를 기다리고 있다. 2023.06.07.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중국 대입 수능시험인 '가오카오(高考)'가 이번 주 시행된다. 6월에는 더위와 함께 '전국 제1시험'으로 불리는 가오카오가 온다는 의미에서 '검은 유월'이라고도 부른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7월에 시행되던 가오카오가 6월에 시행되는 이유는 7월 해안가 도시의 경우 비가 내리거나 태풍 위험이 커 변수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6월 7일과 8일을 뜻하는 '678'이라는 숫자의 중국어 발음이 '류치빠'로 '입학하라'라는 뜻의 중국어인 '루취바(录取吧)'와 비슷해 이날로 정했다는 얘기도 있다.

6일부터 10일까지 최대 4일간 시행되는 이번 가오카오에는 전년 대비 무려 51만명이 늘어난 1342만명이 응시한다. 이는 1977년 가오카오가 부활한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가오카오 응시생은 6년 연속 1000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올해 가오카오에 응시하는 'N수생'은 전체의 3분의 1 수준에 해당하는 무려 413만명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중국 전국의 본과(4년제) 대학교의 모집 신입생이 약 450만명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역대급으로 많은 N수생이 몰림에 따라 이번 가오카오 경쟁은 그 여느 때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즉, 약 900만명의 수험생은 대학교 본과 입학이 어렵다는 얘기다.

N수생이 증가한 배경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최근의 경제 불황, 취업난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중론이다. 가오카오는 그야말로 '개천용'이 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길로 평가받는다. 이 때문에 더 좋은 대학에 들어가 더 좋은 회사에 취직하기 위한 '출발선'인 대학 시험에 올인한다는 설명이다.
그중에서도 재수생의 경우에는 이미 시험을 한차례 치른 경험이 있기 때문에 더 좋은 성적을 낼 가능성이 높아 매년 N수생이 증가한다는 것이다.

점점 경쟁이 치열해지는 속에서 대입과 관련된 정책도 조정을 받는다. 대표적인 것이 '소수민족' 우대 정책이다. 과거엔 대부분 지방정부에서 소수민족 우대 정책을 취하면서 많게는 10점의 가산점을 줬다. 최근 들어선 허난, 네이멍구, 푸젠, 구이저우, 후난 등에서 소수민족 가산점을 취소하거나 가산점을 하향하고 있다고 한다.

가오카오가 수험생은 물론이고 수험생 가족들의 '운명'을 쥐고 있는 만큼 당국에서도 철저한 준비를 한다.

우선 수능 시험지 운송 과정은 '핵폭탄급 보안'을 방불케 한다. 시험지를 실은 차량은 경찰차와 군대의 호송을 받으며 운송된다. 또한 중국 위성인 베이더우(북두)가 전체 시스템을 추적해 해당 시험지가 가장 이른 시일 안에 가장 안전한 환경에서 배송될 수 있도록 한다.

해당 시험지를 탑재된 시험지가 성급 교육 당국에 도착하면 각 도시와 현급 도시에 시험지가 배송된다. 이때에도 무장 경찰, 공안 등이 차량을 호위해 안전을 책임진다. 이렇게 도착한 시험지는 수험장이 아닌 현급 특정 장소에 보관되는데, 여기에도 무장경찰과 보안 등이 24시간 근무하며 전 과정을 지켜본다.

일부 지역에서는 수험생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각종 조치를 실시하기도 한다. 충칭의 경우 가오카오가 치러지는 학교 주변 100m 이내의 소음을 통제한다는 방침이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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