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부동산 'n월 위기설' 하반기 사라질 것…남은 임기 1년은 초심으로"

"부동산PF 정상화 방안 가동…자금 순환 작업 진행 중"
"PF 구조조정, 자발적인 정리 기대할 시기는 지났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금융감독원 제공)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금융감독원 제공)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국내 부동산 시장에서 지속 제기되는 'n월 위기설'에 대해 "올해 하반기가 지나면 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이 내놓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 방식이 부실을 전이시킨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업계의 자발적인 정리를 기대할 시기는 지났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4일 서울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진행된 취임 2주년 출입기자단 오찬간담회에서 건설업계 'n월 위기설'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올해 말이 되면 위기설은 정리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이 원장은 "4월부터 지속적으로 위기설이 나왔던 이유는 부동산 위기에 대한 근본적인 처방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최근에 발표한 부동산PF 정상화 방안 등 자금이 필요한 곳으로 순환하게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 하반기에 부동산PF 관련 문제가 정리가 되면 부동산 투자 쏠림 현상 등 문제의 원인이 된 '끼어있는 콜레스테롤'을 제거하는 작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공매 위주의 부동산 PF 구조조정 방식이 오히려 부실을 전이시킬 수 있지 않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 원장은 "업계가 부실 사업장을 스스로 정리할 것이란 기대는 지난 2022년 말부터 있었다"면서도 "지금의 상황을 보면 금융회사 개개인의 선의를 믿는 것은 좀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또 (구조조정을 통해) 손실이 발생한다고 해도 손익이 나빠지는 것이지 존속에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다"면서 "부동산은 지난 2022년 상반기부터 나빠졌고 내년 상반기엔 부실이 사라질 것으로 기대하는 사람도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이 원장은 남은 1년의 임기 동안의 다짐을 밝히기도 했다. 이 원장은 "요즘 졸업반에 들어왔다고 생각해 마지막엔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라며 "조금 알게 됐다는 이유로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안 듣고 섣불리 판단하는 상황을 경계하고 있다.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이 취임 1주년에 스스로에게 'C+' 학점을 매긴 것과 관련, 취임 2주년에는 몇 학점을 줄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석차를 보느니 공부를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며 "퇴임할때 한번 더 물어보면 말하겠다"고 답했다.

ukge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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