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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추 업체 선정, 헬기·잠수정 용역발주까지…포항 '대왕고래' 사냥 닻 올랐다

석유公, 세계 최대 해양시추기업 노르웨이 '시드릴'과 계약
인력 등 실어 나를 헬기, 탐사활동 전개할 무인잠수정 입찰도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2024-06-04 15:13 송고 | 2024-06-04 16:09 최종수정
4일 오전 경북 포항 영일만에 검푸른 파도가 일렁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3일 이곳(영일만) 심해에 140억 배럴의 석유와 천연가스가 매장돼 있다고 밝표했다. 2024.6.4/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4일 오전 경북 포항 영일만에 검푸른 파도가 일렁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3일 이곳(영일만) 심해에 140억 배럴의 석유와 천연가스가 매장돼 있다고 밝표했다. 2024.6.4/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동해 심해 유전' 탐사 개발, 프로젝트명 '대왕고래' 사냥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가 시작됐다. 개발사업을 주도할 한국석유공사는 이르면 오는 11월부터 시작할 시추 작업을 위해 노르웨이 유명 유전 개발업체인 '시드릴(Seadrill)'사와 계약을 한 데 이어 탐사 잠수정, 헬기 등을 선정하는 입찰에 나섰다.

4일 한국석유공사 등에 따르면 공사와 한국 정부는 지난달 초 시들릴과 드릴십(원유 시추선)을 빌려오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같은 사실은 시드릴을 통해서도 확인된다.
시들리은 지난달 초 보도자료를 통해 "웨스트 카펠라를 3200만 달러(약 440억 원)에 40일간 사용하는 계약을 대한민국과 맺었다"며 "계약은 2024년 12월부터 발효될 것"이라고 알렸다.

시추 작업에 투입될 '웨스트 카펠라'는 2008년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시추선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해양 시추 업체 가운데 한 곳으로 꼽히는 시드릴은 한국 조선업계에 웨스트 카펠라 이외에도 다수의 드릴십을 발주한 바 있다.

시드릴은 노르웨이 선박왕 존 프레드릭센이 설립해, 한때 보유한 세계 최대 해양시추업체다. 심해 석유를 전문적으로 탐사한다. 국내 조선업계의 주요 해양시추설비 발주처 가운데 하나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해역 탐사 작업을 수행할 잠수정, 헬기 등을 선정하는 입찰도 진행 중이다.

조달청 나라장터에는 석유공사가 지난달 20일 발주한 '국내 8광구 및 6-1 광구 북부지역 대왕고래-1 탐사시추를 위한 헬리콥터 운영 용역' 건이 당월 28일로 마감됐다. 현재는 낙찰자 선정을 위한 적격심사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계약 기간은 오는 12월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다.

헬기는 김해공항에서 대왕고래 시추선까지 시추 인력과 긴급 기자재를 나르거나, 응급환자 발생 시 수송역할을 맡게 된다.

공사는 또 프로젝트 시추작업에 참여할 감독관을 선정하는 용역을 발주했다. 모집 인원은 총 3명으로, 일일 시추작업 협의 및 작업보고서 작성‧보고를 담당하게 된다. 이 외에도 시추 기자재 보급업무를 담당하는 감독관 1명도 선정할 계획이다.

감독관 입찰 예산은 72만 6341달러(약 9억 9653만 원)로 입찰에는 글로벌 탐사 시추 전문기업 3곳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참여사는 노르웨이 AGR, 영국 SPD, 호주 AWT 등이다.

이 외에 시추 탐사를 위한 무인잠수정(ROV) 입찰도 추진 중이다. ROV는 장거리 케이블로 연결되는 무인 수중 로봇이다. 심해 석유 탐사 시추를 비롯해 시추 시설이 고장 났을 때 사람을 대신해 투입된다. ROV는 다양한 센서, 카메라 및 로봇팔이 달려 있어 모니터링·수리·용접·샘플 채취 등의 활동을 할 수 있다.

정부와 한국석유공사는 이르면 오는 11월부터 동해 8광구와 6-1광구 북부에 걸친 대왕고래 가스전 후보 해역에서 시추 탐사에 나선다. 시추는 긴 탐사공을 바닷속 해저 깊숙이 뚫어 실제 석유·가스가 존재하는 지를 확인하는 과정이다.

정부와 공사는 해당 해역에 최소 35억 배럴에서 최대 140억 배럴의 에너지자원(석유·가스)이 묻혀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예상 매장 규모 중 4분의 3은 가스, 석유는 4분의 1인 것으로 추정했다.

정부 한 고위관계자는 "정부 재정지원, 석유공사의 해외투자 수익금, 해외 메이저기업 투자유치를 통해 조달할 계획"이라며 "성공이 보장되는 것도 아니지만 관계 부처 및 국회와 협의를 거쳐 필요 재원을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uni12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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