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 미래전략 고민하는 SK…"투자확대 신중·맞춤형 제품 초점"

류병훈 미래전략 담당 부사장 "HBM 성장 확실해도 변동성 염두"
"조직 특성상 구성원 협업 중요…'원팀 스피릿' 추구해야"

류병훈 SK하이닉스 미래전략 담당 부사장.(SK하이닉스 제공)
류병훈 SK하이닉스 미래전략 담당 부사장.(SK하이닉스 제공)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류병훈 SK하이닉스(000660) 미래전략 담당 부사장은 4일 "인공지능(AI) 서비스가 고도화될수록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며 "AI 데이터센터 구축 속도까지 감안해 신중하게 투자를 늘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 부사장은 이날 SK하이닉스 뉴스룸 인터뷰에서 "단기적으로는 (HBM 시장의) 성장이 확실하지만, 전방 산업이 탄탄히 자리잡기 전까지는 변동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수의 AI 기업이 모험 자본의 손을 빌리고 있고 포모(Fear of Missing Out·자신만 뒤처지고 소외되는 것 같은 불안함을 느끼는 증상)로 인한 수요도 존재한다"며 "우리는 이런 시그널을 유심히 살피며 수요를 전망하고 가장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전략을 세워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 부사장이 속한 미래전략 담당은 회사의 성장 방향을 고민하고 지원하는 조직이다. 시황과 트렌드, 경쟁 환경 등을 파악하고 회사의 성장 전략에 반영해 수익성을 높이는 것이 주된 역할이다.

SK하이닉스는 미래전략 담당에 전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 지원 조직을 새로 편입하고 기존 조직을 경영전략과 경영기획으로 이원화하며 몸집을 불렸다. 단기·중장기 전략과 투자 효율, 지정학 이슈까지 들여다보는 주요 조직으로 거듭난 셈이다.

류 부사장은 "경영 환경 전반과 수많은 기술 트렌드를 익히고 현장 목소리까지 반영해 사업 전략을 수립하는 조직 특성상 전사 구성원과의 협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원팀 스피릿'(One Team Spirit)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표 협업 사례로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꼽았다. 최근 AI가 급부상하면서 AI 데이터센터에 탑재되는 고용량 기업용 SSD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류 부사장은 "현업에서 수요를 빠르게 읽고 전략 부서에 공유해 주면서 사업 전략에 즉시 반영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다"며 "전사가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실시간 정보를 공유하는 문화가 정착되면 이것만으로 수천억 원에 달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류 부사장은 향후 시장에 대해선 "AI 시장 전체를 보면 전방 사업자들이 지출을 최소화하면서 효율을 높이려는 흐름이 있는데, 여기서 고객 맞춤형(Customized) 제품의 수요가 증가한다는 인사이트가 나온다"며 "앞으로는 경쟁 환경을 고려한 합종연횡과 고객 밀착 서비스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 보고 미래전략을 고민할 것"이라고 했다.

kjh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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