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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실생활까지…美 제도권으로 스며든 '블록체인'

'컨센서스2024' 폐막…웹2 기반 전통 기업 참여 늘고 디핀·AI 등 새 트렌드 섹터 선보여
미국, 대선 앞두고 규제보단 진흥에 집중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2024-06-03 18:19 송고
미 텍사스 오스틴에서 (현지시간) 5월29일부터 31일까지 열린 '컨센서스 2024'. 사진 = 뉴스1 김지현 기자
미 텍사스 오스틴에서 (현지시간) 5월29일부터 31일까지 열린 '컨센서스 2024'. 사진 = 뉴스1 김지현 기자

최근 대단원의 막을 내린 세계 최대 블록체인 콘퍼런스 '컨센서스 2024'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웹3 기술 기업들 외 기존 전통 기업들까지 참여하며 달라진 위상을 실감케 했다.

최근 가상자산 산업군 내 비트코인 현물 ETF, 이더리움 현물 ETF 등 가상자산을 기반으로 한 ETF가 주목을 받는 만큼 ETF를 구성하는 자산운용사 소속의 리더들도 대거 참석했다.
블록체인 생태계의 트렌드 측면에서는 실생활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는 탈중앙화 물리적 인프라 네트워크(디핀·DePiIN)이나 인공지능(AI) 등 최근 주목 받는 섹터(Sector)들의 참여가 늘어난 점도 주목된다. 

또 미 대선을 앞두고 치러지는 행사인 만큼 대선 후보의 등장을 통해 선거철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했다.

미 텍사스 오스틴에서 (현지시간) 5월29일부터 31일까지 열린 '컨센서스 2024' 행사 속 CME 그룹 부스, 사진 = 뉴스1 김지현 기자
미 텍사스 오스틴에서 (현지시간) 5월29일부터 31일까지 열린 '컨센서스 2024' 행사 속 CME 그룹 부스, 사진 = 뉴스1 김지현 기자

◇ ETF로 대중화된 가상자산업…CME 부스까지 등장
컨센서스 2024는 지난 29일(현지시간)부터 31일까지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렸다. 올해로 10번째를 맞이한 이번 행사에는 업계 관계자 1만5000여명이 참여했고, 가상자산 관련 기업들이 자신들의 프로젝트를 홍보하기 위해 부스를 차렸다.

올해에는 200여개의 부스가 행사장에 설치됐는데, 지난 행사들 보다 웹3에 본격적을 관심을 갖는 전통 기업들이 주로 부스를 형성했다. 이전보다 블록체인을 활용한 매스어돕션(대중화)가 진행된 모습이다.

우선 전통 투자 시장 기업으로는 블랙록, 피델리티나 시카고상품선물거래소(CME) 그룹이 눈에 띄었다. 특히 CME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선물 거래를 지원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비트코인 현물 거래 도입까지 고려하고 있다.

지난 1월 미 증시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거래되기 시작하면서 CME와 같은 기존 전통 거래소들은 사용자들에게 가상자산 기반의 투자 환경을 제공하거나 고려하는 모습이다.

CME 그룹 관계자는 "향후 비트코인 현물 ETF 외 가상자산 기반의 ETF가 많이 늘어날수록 대중들이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에 친숙해질 것"이라며 "이로부터 CME 사용자들의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 선호도가 증가했고 앞으로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이들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CME에서 이더리움 선물 옵션 월간 거래량은 12억6000만달러(1조7451억원) 수준으로 사상 최고치룰 기록했다.

CME 관계자는 이어 "CME는 현 미국의 규제 체계를 잘 반영한 안전한 거래소"라며 "가상자산만 거래하는 코인 거래소가 아닌 CME와 같이 더 잘 알려진 거래소에서 ETF를 중심으로 거래하는 경향이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비트코인을 기초 자산으로 하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올해 출시된 만큼 투자자들이 가상자산을 직접 구매하는 것 대비 변동성 면에서 안정적이라고 평가받는 ETF에 대한 투자 선호도가 증가할 것이라는 시각이다.

미 텍사스 오스틴에서 (현지시간) 5월29일부터 31일까지 열린 '컨센서스 2024'. 사진 = 뉴스1 김지현 기자
미 텍사스 오스틴에서 (현지시간) 5월29일부터 31일까지 열린 '컨센서스 2024'. 사진 = 뉴스1 김지현 기자

◇ 미국 블록체인 트렌드…"실생활서 블록체인 활용 체감하게 만들자"

최근 미 블록체인 산업 안에서 주목받는 섹터가 사용자들이 직접 블록체인 기술을 실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인 만큼 DePIN 관련 기업들의 부스도 여럿 보였다.

특히나 미국에 위치한 AI 등 신기술을 갖춘 빅테크 기업들은 효율적인 클라우드나 데이터 센터를 갖추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려는 모습이었다.

파일코인은 디핀 생태계 내 분산화된 파일 공유 플랫폼으로서 인프라를 구성하는 데 있어 핵심 역할을 하는 대표 프로젝트다.

이들은 현재 DePIN과 관련한 스토리지 플랫폼 중 시가총액 1위(업비트 기준 4조5000억원)를 기록한 프로젝트인 만큼 대형 부스를 차렸다.

현장 부스에 참여한 게리 모란 파일코인 파운데이션 매니저는 <뉴스1>과의 인터뷰를 통해 "사람들은 곧 지금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은 정보 버장소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라며 "이 가운데 정보를 집중하지 않고 분산화해서 안전하게 저장하는 것에 대한 필요성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향후 (디핀은) AI와 같은 기술을 활용한 여러 프로젝트와의 협업 사례를 찾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솔라나가 이번 행사에 핵심 파트너로 들어갔고, 솔라나가 디핀 생태계에 있어서 선두적인 블록체인으로 평가받는 만큼 솔라나 관련 프로젝트들은 부스 외 따로 1000여명의 참여자를 받은 사이드 이벤트를 열기도 했다. 올해 초부터 블록체인과의 결합 기술로 주목받은 AI(인공지능)와 연관된 기업들의 부스도 보였다.

미 텍사스 오스틴에서 (현지시간) 5월29일부터 31일까지 열린 '컨센서스 2024' 행사 속 파일코인 부스, 사진 = 뉴스1 김지현 기자
미 텍사스 오스틴에서 (현지시간) 5월29일부터 31일까지 열린 '컨센서스 2024' 행사 속 파일코인 부스, 사진 = 뉴스1 김지현 기자

◇ 대선 후보 직접 나오고 '대선' '정치' 키워드 다수 등장한 콘퍼런스

이번 콘퍼런스는 오는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치러지다 보니 콘퍼런스 연사 중에는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무소속 대선 후보가 스피커로 등장했다.

그는 '가상자산이 화폐이기 때문에 과세하지 않겠다'는 발언을 하며 참가자들의 호응을 이끌기도 했다.

또 케네디 주니어 후보는 행사 이틀 차에 등장했지만 케네디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는 이들도 행사 내외에 여럿 존재했으며 케네디 후보의 밈코인인 '바비 코인'을 홍보하는 차량도 배치됐다.

행사의 대담 주제 안에서도 대선 및 정치와 관련된 세션들도 여러 개 진행됐다.

'대선으로부터 가상자산 산업의 규제가 받는 영향' 등 정치와 연관된 세션들도 있었고, 대선을 앞두고 친가상자산적 행보를 보이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이전에 비해 가상자산에 대한 규제와 진흥 간의 균형을 맞추고자 하는 미정부 기관의 행보 등이 여러 블록체인 리더들의 입에서 나왔다.

특히 이를 이더리움 현물 ETF의 정식 심사 신청서(19b-4) 승인을 예로 들며 언급하기도 했다.

반면 지난 가상자산 활황기를 맞이해 주목받았던 메타버스나 대체불가토큰(NFT)와 같은 섹터는 이전에 비해 주목받지 못했다.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미 대선 후보가 (현지시간) 5월30일 미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린 '컨센서스 2024' 행사에 참여한 모습, 사진 = 뉴스1 김지현 기자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미 대선 후보가 (현지시간) 5월30일 미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린 '컨센서스 2024' 행사에 참여한 모습, 사진 = 뉴스1 김지현 기자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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