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부터 현대까지 사진의 모든 것…'프랑스현대사진'展

성곡미술관에서 8월 18일까지…작가 22명의 작품 한자리에

소피 아티에_정원으로부터 멀리, 노르웨이_잉크젯 프린트_2023. 성곡미술관 제공.
소피 아티에_정원으로부터 멀리, 노르웨이_잉크젯 프린트_2023. 성곡미술관 제공.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자연과 정물, 인간, 공간과 같은 전통적 주제에 대한 현대적 재해석부터 생태연구, 인류세, 인공지능(AI) 등 현시대의 뜨거운 이슈를 사진 작품으로 풀어낸 프랑스 현대사진전이 성곡미술관에서 열린다.

성곡미술관은 오는 8월 18일까지 기획전 '프랑스현대사진: A New Vision of Reality'를 개최한다.

참여 작가는 쥘리에트 아녤, 발레리 블랭, 브로드벡과 드 바르뷔아, 라파엘 달라포르타, 필립 드 고베르, 베로니크 엘레나, 장-미셸 포케, 니콜라 플로크, 플로르, 노에미 구달, 로랑 그라소, 소피 아티에, 앙주 레치아, 레티지아 르 퓌르, 장-프랑수아 르파주, 라파엘르 페리아, 오렐리 페트렐, 에릭 푸아트뱅, 조르주 루스, 필리핀 섀페르, 스미스, 아나이스 통되르까지 총 22명이다.

성곡미술관은 200여 년 전 사진술이 탄생한 프랑스에서 역동적으로 펼쳐지는 동시대 사진에 주목했다. 이를 위해 퐁피두 센터와 파리시립미술관에서 사진 전문 큐레이터를 지내고, 현재 파리 사진 축제 '포토 데이즈'의 디렉터로 활동하는 엠마뉘엘 드 레코네를 초빙해 함께 전시를 기획했다.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고전적인 사진 제작 기술부터 최첨단 기술까지 아우르며 다채로운 표현 방식을 구현하는 이들이다.

이들은 인류세의 자연과 인간, 인공지능과 같은 신기술에 대응하는 인간성 등 동시대적인 쟁점을 사진의 주제로 택했다.

'자연'과 '정물', '인간', '공간'이라는 네 가지 전통적인 주제로 분류해 제시하는 이번 전시는 특히 프랑스 현대사진의 다양성과 역동성을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나아가 사진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돌아보고 사진만의 예술적 가치를 탐구하고자 한다.

'자연'에서는 태곳적 원시 자연과 현재 인간 활동으로 파괴되어 가는 생태계 속에서 자연을 회복할 대안적 방법을 모색하고 자연과 문화, 사회, 인간 간의 상호 작용을 탐구한다.

'정물'은 17세기 후반에 탄생한 서양화 장르를 재해석해 평범한 일상의 사물이 지닌 매력을 통해 인간과 세계를 잇고 그 둘 사이의 특별한 대화를 끌어낸다.

'인간'은 '인물화' 또는 '초상화'로 불리던 서양의 고전적 장르를 넘어 인공지능과 새로운 인간의 도래라는 극히 난해한 과제를 마주하게 한다.

마지막 '공간'에서는 현실적 차원에서 촉발된 물리적 공간에 대한 순수한 감각이 가상적 차원과 초월적 차원의 공간으로 이어져 현실과 상상, 가상이 중첩된 새로운 스펙트럼의 공간들이 등장한다.

이수균 성곡미술관 부관장은 "오늘날의 무자비한 복사나 표절로 얼룩진 시각문화는 우리의 전통 문화유산의 쇠퇴와 미학적 빈곤을 초래했다"며 "이번 전시는 이런 시대적 환경 속에서 다시 인간과 사진의 기억에 초점을 맞추며 우리의 인식과 지식의 경계를 돌아본다. 특히 인공지능이 인간 활동의 모든 분야를 위협하고 있는 지금, 이번 작가들이 보여주는 사진의 가치는 더욱 큰 의미를 지닐 것"이라고 밝혔다.

아나이스 통되르_지평선_하늘과 땅이 만나는 곳, 짐작 #02_잉크젯 프린트_2021. 성곡미술관 제공.
아나이스 통되르_지평선_하늘과 땅이 만나는 곳, 짐작 #02_잉크젯 프린트_2021. 성곡미술관 제공.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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