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 동안 뭐 했어요?" 면접 질문 비판한 누리꾼 "좀 쉬면 안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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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공백기가 좀 있는데, 뭐 하고 지내셨나요?"

면접 시 나오는 이 같은 질문이 자신의 공백을 증명해야 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취업준비생 간 양극화를 심하게 만든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요즘 장기 백수들 많은 이유, 면접 때 공백 질문 많이 해서 그런 것 같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 씨는 "우리나라는 공백에 대한 증명이 너무 심하다. 좀 쉴 수도 있는 건데 그걸 절대 용납 못 하는 느낌"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수험생활에 실패했을 수도 있고 건강 문제가 있었을 수도 있고 각자 사정은 다양할 텐데 조금이라도 생산적인 걸 안 하면 납득할 만한 답을 어떻게든 해야 하는 등 본인의 공백을 증명해야 하는 분위기"라며 "이럴수록 양극화가 더 심해지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학력 좋고 스펙 빵빵한 애들은 더 과하게 스펙 만들고 장기 백수들은 그거 보고 또 도태된 느낌 받아서 움츠러든다. 조금이라도 도전하려 했다가 면접 때마다 공백 질문 받고 움츠러들어서 더 장기 백수 되고 무기력해지고 히키코모리 된다"고 설명했다.

글을 본 누리꾼들은 "작년에 한창 면접 보러 다닐 때 졸업한 지 1년 정도 됐는데 진짜 집요하게 공백기에 뭐 했냐고 물어보더라. 이거 진짜 법으로 금지해야 한다", "공백 없는 거 원하면 AI에 일 시키지. 왜 굳이 사람 뽑냐", "공백기 동안 뭐 했냐는 질문이 싫어서 면접 보러 가는 거 자체가 두렵고 부담스럽다", "좀 쉬면 안 되냐. 다 이유가 있을 텐데", "솔직히 코로나였던 2021~2023년에 있던 공백기는 전 세계적으로 봐줘야 한다", "100세 인생인데 1년도 쉬면 안 되냐", "이 나라는 그냥 쉬는 꼴을 못 본다" 등 공감했다.

특히 한 누리꾼은 "공백기 중 본인이 했던 것을 솔직하게 답변하고 그 부분에 대해 면접관들도 어떤 것을 보고 느꼈는지 공감하고 인정하는 분위기로 변화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면접자 입장에선 공백기 질문을 안 할 수 없다. 그 사람이 성실한지 어디서 사고 치고 잠수탄 사람인지 알아내야 한다", "남들 일할 때 쉬었으면 응당 그 대가는 치러야지", "공백은 실제로 업무 능력에 영향을 미쳐서 안 물어볼 수 없다", "공백기 동안 무슨 생각으로 무얼 목표했고 어떠한 결과를 만들어냈는지 말하면 된다. 애초에 정답이라는 게 없다", "회사 입장에선 당연히 쉴 때 뭐 했는지 궁금한 거다"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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