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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사단 훈련병 母 "훈련 아닌 고문…중대장, 최소한 상해치사 처벌을"

사망사고 뒤 중대 재편성, 실내 훈련 위주…힘든 훈련 순연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024-06-03 10:53 송고 | 2024-06-03 10:58 최종수정
군기 훈련(얼차려)을 받다가 쓰러져 숨진 육군 훈련병의 영결식이 30일 오전 전남 나주 한 장례식장에서 엄수되고 있다. 2024.5.30/뉴스1 © News1 최성국 기자
군기 훈련(얼차려)을 받다가 쓰러져 숨진 육군 훈련병의 영결식이 30일 오전 전남 나주 한 장례식장에서 엄수되고 있다. 2024.5.30/뉴스1 © News1 최성국 기자

12사단 훈련병 순직 사고와 관련해 동료 훈련병 가족들은 명백한 고문, 가혹행위에 의한 죽음이었다며 중대장의 처벌을 요구했다.

아울러 군에 입대한 지 10일도 되지 않는 어린 신병이 완전군장으로 뺑뺑이를 돌 때 이를 제지한 군 간부들이 없었다며 이 부분도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육군 12사단(을지부대) 신병훈련소에서 훈련을 받고 있는 아들을 둔 엄마라는 A 씨는 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현재 훈련소 분위기에 대해 "일요일인 어제 아들과 전화 통화를 했다. 아들이 사고가 났던 4중대였는데 사고 후 3중대로 옮겨 생활 중이라고 하더라"고 밝혔다.

또 "아들 말로는 '간부들이 너무 잘해주고 있다, 주로 실내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고 하더라"며 "힘든 훈련이 뒤로 다 밀려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사고 당시 함께 군기훈련을 받았던 나머지 5명의 훈련병 상황에 대해 A 씨는 "아들 말로는 '우리와 똑같이 생활하고 있을걸'이라고 하는데 그 친구들이 그냥 방치되어 있는 건 아닌가 너무 걱정된다"고 했다.
사고 당시에 대해 A 씨는 "그날 날씨가 더웠는데 '전투 부상자 처치'라는 훈련을 받았다더라, 누워 있는 친구들을 끌어서 옮기는 등 체력적으로 힘든 훈련이었고 다른 훈련병들은 그냥 (더운 날씨 속에) 서 있었다더라"며 "그 훈련이 힘들지 않다고 얘기할 수 있지만 9일밖에 안 된 훈련병들이었고 이 친구들은 코로나 세대로 체육시간 이런 것들이 아예 없었던 친구들이었다"고 했다.

그런데 "떠들었다는 이유로 이런 기합을 받았다는데 만약 떠들었다면 시정명령 등을 먼저 해야 됐다"면서 "군기 훈련, 얼차려라고 하는데 이건 가혹행위, 고문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들이 '그 친구가 너무 안타깝다. 훈련받다가 기절해 의무실로 옮겼지만 상태가 안 좋아 민간병원으로 옮겼다'라고 하더라"며 "제일 이해가 안 되는 게 군장을 하고 아이가 얼차려를 받았는데 다른 분들은 도대체 뭘 했느냐, 너무 답답하다"고 했다.

A 씨는 "당시 (중대장 등) 두 명의 간부만 있지는 않았을 것 아니냐, 다른 간부가 분명 군장을 한 모습을, 가혹행위를 당하는 걸 봤을 것인데 누구도 왜 제지를 안 했냐"고 정말 이해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이 다리 인대가 다 터지고 근육이 다 녹았다. 이건 고문이다"며 "우리나라에선 살인 의도가 없으면 살인죄가 아니라고 하는데 적어도 중대장에게 상해치사 정도는 벌을 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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