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생각에 잠이 안 오니? 고민이 뭔지 털어나 봐"

[신간] '꽃게야, 자니?'

꽃게야, 자니?(웅진주니어 제공)
꽃게야, 자니?(웅진주니어 제공)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첫 작품 '돌멩이'로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 최종 후보에 오른 뒤, 특유의 귀여운 그림체와 따뜻한 감성으로 작품 활동을 이어온 마리안나 코포가 이번엔 '꽃게야, 자니?'로 잠자리 그림책을 선보였다.

이 책에는 고민이 많아 쉽사리 잠들지 못하는 물고기와 퉁명스러워 보여도 물고기의 고민을 들어 주는 친구 꽃게가 등장한다. 불 꺼진 방, 꽃게를 깨운 물고기의 고민은 작은 쥐에서 시작해 외계까지 뻗어 나간다.

아주 심각한 듯 보이지만, 사실은 엉뚱한 상상이 대부분이다. 사소한 것에서 시작해 꼬리의 꼬리를 무는 물고기의 걱정과 상상은 잠자리에 누워서 이런저런 고민을 늘어놓는 아이들의 모습과 닮았다.

분홍색 물고기와 청록색 꽃게라는 상반된 외모와 성격을 가진 두 캐릭터의 조합이 눈길을 끈다. 고요한 수족관 안, 룸메이트라는 귀여운 설정 또한 아이들의 호기심을 유발한다. 침대에 누워 대화를 주고받는 둘의 모습은 절친한 친구들이 재잘재잘 수다를 떠는 것처럼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 작품은 물고기와 꽃게가 누워있는 밝은 장면에서 시작해 잠을 잘 준비를 마친 둘이 전등을 끄며 어두워진 방 안으로 이어진다. 낮과 밤의 명도 조절을 통해 잠자리 그림책의 묘미를 더했다. 잠들기 전 이런저런 생각으로 뒤척이는 밤, 어떤 고민이든 따뜻한 위로가 되어 준다.

◇ 꽃게야, 자니?/ 마리안나 코포 글·그림/ 조은수 옮김옮김/ 웅진주니어/ 1만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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