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 부승관, 박보검 10년 전 미담 공개 "우리의 자랑이었다"

세븐틴,박보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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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그룹 세븐틴의 부승관이 박보검과 10년 전 만남을 회상하며 영화 '원더랜드' 후기를 남겼다.

부승관은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세븐틴과 박보검이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데뷔 초, 대부분 우릴 잘 모르던 음악방송에서 활짝 웃으시면서 먼저 말을 건네며 "'어른이 되면' 이라는 노래 너무 좋아요" 그저 우연히 들은 노래가 좋아서 건넨 말일 수 있겠지만 당시 우리에게 타이틀 곡이 아닌 수록곡이 좋다고 말해준 사람은 선배님 한 분뿐이어서 활동 내내 우리 사이에서 자랑거리였던 기억이 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그 이후 마주칠 때도 단 한 번도 웃지 않으면서 인사를 받아 주신 적이 없었다"라며 "오랜만에 만난 MAMA 시상식에서 우리가 대상을 받고 단체 사진을 찍고 있는 우리에게 또 선뜻 먼저 오셔서 '너무 축하드려요 저도 같이 사진 찍어요' 거의 10년이 지났지만 진심이 담긴 축하와 미소는 여전하셨다"라고 덧붙였다.

부승관은 '원더랜드' 시사회에 초대된 것을 언급하며 "그렇게 인연이 닿아 가게 된 시사회에 선배님의 사람들이 가득했다, 난 그 안에 그저 초대된 것만으로도 감사해서 조용히 보고 가야지 했던 영화에 너무나 많은 감동을 받았다"라며 "나는 히어로 영화를 봐도 시간을 되돌리는 타임 슬립 영화를 봐도 영화는 영화로만, 실현 가능성은 솔직히 없으니까 보는 거에 만족하며 평점을 매기듯이 영화를 보곤 했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이어 "난 '원더랜드'를 보고 처음으로 영화를 보면서 '원더랜드' 같은 세상이 꼭 왔으면 좋겠고, 언젠가 그런 세상이 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생겼다"라며 "소중함은 그대로 둔 채 슬픔을 아주 조금만 덜어낼 수 있는 이별이 있다면 어떨까, 그게 비록 허상이라 한대도 남겨진 것들은 한정적이고 추억은 점점 잊히고 바래져 가기에 혼자서만 그리워하는 게 아닌 서로가 서로의 안부를 묻고 밥은 먹었는지, 날씨는 어떤지 각자 하루를 또 보내다가 생각나면 맥주 한잔하는 그 느낌을 잔이 부딪치는 소리는 안 나더라도 인공 지능이든 뭐든 간에 어떤 형태로든 느낄 수만이라도 있다면 그러면 조금은 덜 무너질 수 있을까?"라며 뭉클한 감상을 더했다.

그는 또 "멍하니 상상하다가 다시 현실로 돌아오니 넣어두었던 후회도 밀려온다"라며 "사람에 대한 따뜻함과 소중함을 더 많이 느끼는 요즘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 될 수 없지만 날 살게 해준 모든 사람에게는 꼭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선배님을 보면서 다시 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보검과 수지, 탕웨이 등이 출연하는 '원더랜드'는 오는 5일 개봉한다.

hmh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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