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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풍 불 때마다 신경 써야 하나'…北 오물풍선 '도발 일상화' 우려

北, 대남 오물풍선 또 살포…軍 "접촉 말고 신고" 당부
전문가 "오물풍선 피로누적 따른 남남갈등 유발 목적"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2024-06-01 22:50 송고
북한이 살포한 '오물풍선'이 경기 용인시 이동읍 송전리에서 발견됐다.(독자 제공) 2024.5.29/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북한이 살포한 '오물풍선'이 경기 용인시 이동읍 송전리에서 발견됐다.(독자 제공) 2024.5.29/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북한이 1일 또 대남 '오물풍선'을 살포를 감행했다. 당분간 북풍이 불 때마다 우리 군 당국은 북측의 '풍선 도발'에 촉각을 곤두세우게 될 전망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대남 오물풍선을 다시 부양하고 있다"라며 "국민들께서는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시고 떨어진 오물풍선을 발견하면 접촉하지 말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달 26일 남한 단체들의 대북전단 살포에 '맞대응'을 예고하고 28일 밤부터 29일까지 오물풍선 260여개를 남쪽으로 날렸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같은 달 29일 담화에서 '표현의 자유'를 언급하며 "(오물풍선 살포는) 성의의 선물로 여기고 계속계속 주워 담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이날 오물풍선 살포를 재개했고, 우리 군은 현재 추가로 날아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감시를 지속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 재개는 우리 정부가 지난달 31일 "북한이 (도발을) 멈추지 않는다면 감내하기 힘든 모든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고 경고한 이튿날 이뤄진 것이다.

우리 군은 지난달 28~29일 북한의 오물풍선을 부양 원점에서부터 감시·정찰했고 식별된 풍선은 실시간 추적·감시했다.

특히 이날은 북풍이 불 것으로 예보됐고, 오물풍선 살포는 북한 당국의 결심만 있으면 당일에도 진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 군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다.

북한이 살포한 대남전단 추정 미상물체 잔해들이 전국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는 29일 서울 종로구 안국역 인근에서 대남전단 풍선으로 추정되는 잔해가 발견됐다. 경찰·군인 등 관계자들이 대남전단 풍선으로 추정되는 잔해를 수거해간 후 종로구청 관계자들이 현장을 정돈하고 있다. 2024.5.29/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북한이 살포한 대남전단 추정 미상물체 잔해들이 전국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는 29일 서울 종로구 안국역 인근에서 대남전단 풍선으로 추정되는 잔해가 발견됐다. 경찰·군인 등 관계자들이 대남전단 풍선으로 추정되는 잔해를 수거해간 후 종로구청 관계자들이 현장을 정돈하고 있다. 2024.5.29/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아울러 정부는 북한에 대한 경고 외에도 국제사회를 대상으로 한 '여론전'에도 힘을 싣고 있는 상황이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1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21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본회의 세션2 연설에서 북한의 오물풍선 도발을 회의 참가자들에게 설명하고 "정상국가로서는 상상할 수 없고 치졸하고 저급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향후 북한이 신 장관의 발언을 문제 삼는 담화문 형식의 입장 발표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북한의 대남 오물풍선 살포 행위는 한국 내 사회 혼란을 비롯해 '남남갈등'을 일으키려는 목적이 있다는 지적이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북한의 목적은 한국 국민들이 오물풍선에 대한 피로 누적으로 정부와 국내 대북단체를 비난하는 남남갈등 유발이 가장 크다"라며 "또한 이를 통해 북한의 소위 최고지도자를 모독하는 행위를 막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센터장은 "그러나 국내에선 북한에 대한 여론이 더욱 나빠질 것으로 보인다"라며 "특히 북한이 간과하고 있는 것 중 하나가 우리 정부가 꺼내지 않은 대북심리전 카드가 많다는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은 이번 주 들어 오물풍선 살포 외에도 지난달 27일 군사정찰위성 발사, 같은 달 30일엔 단거리탄도미사일 10여발 발사,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서해 지역 남쪽을 향해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전파 교란 공격 등 다양한 도발 카드를 꺼내고 있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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