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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 지평·공급망 협력 넓힌다…尹, 아프리카 정상외교(종합)

4~5일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부산엑스포 유치전 이후 두 번째 스킨십
고도성장 경험 공유하고 경제협력 기회 발굴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정지형 기자 | 2024-06-01 15:44 송고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한 줄리우스 마아다 비오 시에라리온 공화국 대통령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5.3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한 줄리우스 마아다 비오 시에라리온 공화국 대통령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5.3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계기로 글로벌 사우스와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릴레이 정상외교를 펼친다.

1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오는 4~5일 국내에서 한-아프리카 정상회의가 열린다. 이번 정상회의는 글로벌 중추국가로 나아가는 우리나라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윤 대통령이 대(對)아프리카 외교에 나서는 것은 지난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전을 수행하면서 여러 국가 정상과 만난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부산엑스포 지지를 당부하며 아프리카 국가들과 안면을 튼 윤 대통령은 각국과 협력 강화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는 2차 세계대전 이후 후진국에서 선진국으로 빠르게 발돋움한 특별한 경험을 갖고 있다. 패권을 추구하지 않는 국가로 반도체·배터리·자동차·조선·석유화학·IT·통신·원자력·방산 등 다양한 산업의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다는 것도 아프리카 국가들에는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글로벌 중추 국가를 지향하는 우리나라에게 있어 아프리카와의 협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회의에 초대받은 대부분의 나라가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은 한국과의 협력에 대한 아프리카의 높은 기대감이 작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시에라리온을 시작으로 오는 5일까지 잠정적으로 25개국과 연쇄 정상회담을 개최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시에라리온과 지난해 9월 유엔(UN) 총회를 계기로 미국 뉴욕에서 정상회담을 한 차례 한 바 있다. 전날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시에라리온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은 무역 투자 촉진 프레임워크(TIPF) 양해각서(MOU) 체결하며 교역 확대 발판을 마련했다.

앞으로 이어질 회담에서도 주로 경제·인프라·농업 분야에서 협력 확대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특히 아프리카 국가들은 한국전쟁 후 단기간 내에 급속도로 경제성장을 이뤄낸 우리나라의 '새마을 모델'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정부 입장에선 고도성장 경험을 공유하며 친밀감을 쌓으며 아프리카 국가들과 밀착, 핵심광물 공급망 강화 등을 노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아프리카는 전 세계 광물자원 중 30%가 집중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크롬·망간·코발트 같은 이차전지 배터리 등 첨단산업 분야 핵심 원료가 풍부해 전략적 가치가 높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아프리카의 풍부한 광물 자원, 젊은 시장 등에 대한 접근성이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엑스포 유치를 명목으로 내세우긴 했지만 아프리카 국가들과 일일이 만나며 스킨십에 나선 데는 이 같은 실리적 관점도 작용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에는 에스와티니 등 수교 이후 처음 정상회담을 가진 국가도 적지 않았다.

일대일로(一带一路)를 내세운 중국은 아프리카에 대사관이 53개가, 일본도 54개를 가지고 있을 정도로 이미 주요국들은 자원부국 공략을 위해 현지에 활발히 진출한 상태다.

한국은 지난해까지 총 18개 공관을 설치해 두고 있었는데, 윤 대통령은 엑스포 유치전 과정에서 이런 상황을 보고받고 아프리카에 공관을 더 늘리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업 입장에서는 사업 기회가 있어도 해외 현지에 공관이 없으면 도움을 받을 수 없어 사업 실현이 제한된다. 이 때문에 수출확대 및 시장·공급망 확장을 위해서라도 신시장으로 떠오르는 아프리카에 공관 확대가 절실하다는 요구가 많았다.

글로벌 중추국가 외교 비전에서도 이번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는 지난해 한-태도국 정상회의에 이어 지금까지 소홀했던 지역을 대상으로 외교 지평을 넓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고, 향후 북한 핵문제 해결 등에서 우군 확보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 대통령실 설명이다.

김 차장은 "정부 출범 후 2년여간 아프리카 17개 나라와 정상회담을 했다"며 "이번 회의 계기 약 25개 국가와 정상회담을 해 아프리카와 긴밀히 협력을 도모하는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했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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