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번민 내려놓으니 나를 만날 수 있어요"…조계종 '선명상 프로그램' 시연

간화선 명상·걷기 명상·자비 명상 등 선보여
9월 28일 서울 국제선명상대회 때 공표

총무원장 진우스님의 선명상 프로그램  법문(대한불교조계종 제공)
총무원장 진우스님의 선명상 프로그램 법문(대한불교조계종 제공)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조계종)이 올해 추진 중인 '선명상 체험 프로그램'을 미리 선보였다. 조계종 미래본부는 31일 서울 진관사에서 주요 일간지와 통신사 기자들을 대상으로 선명상의 의미와 가치를 설명하고 직접 체험해 보게 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총무원장 진우스님의 선명상 법문과 점심 공양으로 시작해 금강스님의 '간화선 명상', 준한스님의 '걷기 명상', 혜주스님의 '자비 명상' 등 3가지 선명상 프로그램을 체험한 후, 끝으로 금강스님과 함께하는 소감 나누기 순으로 진행됐다.

먼저 진우스님은 선명상 법문을 통해 "선명상이란 기존의 명상에 우리 고유의 참선을 접목한 것으로, 참선은 궁극적인 깨달음을 지향하는 것이고 명상은 마음의 평안을 찾는 것이다"며 "선명상이란 지속 가능한 명상을 통해 마음의 평안과 평화를 찾고 궁극적으로 개인의 해탈에 이르도록 안내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금강스님의 '간화선 명상'(대한불교조계종 제공)
금강스님의 '간화선 명상'(대한불교조계종 제공)

이어 진행된 '간화선 명상'에서 금강스님(중앙승가대 교수·안성 참선마을 선원장)은 선명상의 의미와 선명상 프로그램의 필요성에 대해 "선명상의 주요 가치는 깨어있음을 통해 집중의 힘을 길러 고통을 변화해서 자유로움과 치유를 얻는 것"이라며 "선명상을 통해 나의 고통과 다른 사람의 고통을 없애려는 것이 목적이다"고 말했다.

다음 차례에서 홍대선원의 준한스님은 체험단 일행을 인솔해 약 15분간 걸어가면서 온갖 잡념을 버리고 자신과 자신의 주변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걷기 명상'을 선보였다. 참여자들은 마음을 비운 상태에서 이전에는 신경 쓰지 않고 무심히 지나쳤던 새소리, 물소리, 바람 소리를 만끽하며 궁극적으로 자기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신선한 경험을 했다.

준한스님의 '걷기 명상'(대한불교조계종 제공)
준한스님의 '걷기 명상'(대한불교조계종 제공)

이어서 혜주스님(동국대학교 부교수)이 소개하는 '자비 명상'을 통해 우리가 지닌 사랑과 친절의 마음에 집중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혜주스님은 "누군가의 돌봄을 받았던 순간을 떠올리고 자신에게 내재된 위로의 능력을 헤아리고 회복해 타인에게도 돌봄의 자비를 실천하는 것을 배우는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명상 체험이 끝난 후 참가자들은 저마다의 체험 느낌을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다. 체험의 소감은 각자 달랐지만, 짧은 시간이나마 삶의 번잡스러움과 일상의 번민을 내려놓고 자기 내면을 만남으로써 마음의 평온이 느껴졌다는 공통된 의견이 많았다.

혜주스님의 '자비 명상'(대한불교조계종 제공)
혜주스님의 '자비 명상'(대한불교조계종 제공)

진우스님은 "선명상 프로그램이 단지 불자들을 위한 특정 종교 프로그램이 아니라, 심각한 경쟁으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온 국민이 쉽게 다가가 접할 수 있는 일반적인 힐링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계종은 '선명상 프로그램'의 내용을 거의 마무리하는 단계다. 다음 달부터는 완성된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명상 지도자를 양성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전국 20개 사찰에서 선명상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수집한 피드백을 보강해 오는 9월 28일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선명상대회에서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발표할 계획이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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