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정책에 반대' 사임한 美 관료 9명으로 늘어

"성별·인권 원칙, 인종에 따라 다르게 적용"

28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 동부의 건물들이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파괴돼고 무너졌다. 2024.05.28/ ⓒ AFP=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28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 동부의 건물들이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파괴돼고 무너졌다. 2024.05.28/ ⓒ AFP=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대(對)이스라엘 정책에 반발하며 사임하는 직원들이 잇따르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 국제개발처(USAID) 소속 알렉산더 스미스와 미 국무부 인구·난민 및 이주국 직원 스테이시 길버트가 사임하며 미 행정부 내에서 가자지구·이스라엘 정책으로 사임한 직원은 9명으로 늘었다.

USAID에서 산모·아동보건 및 영양 부문 선임 고문이었던 스미스는 지난 27일 사임을 결정했다. 스미스는 팔레스타인 산모 및 아동 사망률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했으나, USAID 지도부가 이를 취소시켰고, 이후 사임과 해고 중 하나를 택할 것을 종용받았다.

그는 사만다파워 USAID 처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특정 사람을 온전한 인간으로 인정할 수 없거나 성별과 인권 원칙이 인종에 따라 일부에게는 적용되고 다른 사람에게는 적용되지 않는 환경에서는 내 일을 할 수 없다"며 미 행정부의 가자지구 정책에 우회적인 불만을 드러냈다.

국무부 직원 길버트도 사임을 결정한 뒤 동료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로의 식량이나 기타 지원 등을 의도적으로 방해하지 않았다는 부서의 공식 조사 때문에 떠난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 국무부는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의 미국 무기 사용이 미국법이나 국제인도법을 위반했는지 등을 평가하고,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로의 인도주의적 지원을 고의로 방해했는지를 조사했다.

이후 국무부는 "지원은 여전히 불충분하지만, 미국은 이스라엘 정부가 인도주의적 자원 수송이나 전달을 막고 있다고 평가하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를 내놨다.

국무부 대변인은 길버트의 사임과 관련해 "우리는 다양한 관점을 환영하며, 그것은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든다고 믿는다"고 답했다.

스미스와 길버트가 미 행정부를 떠남에 따라 가자지구 문제로 공개적인 사의를 표한 행정부 관료는 모두 9명으로 늘었다.

다만 가자지구 문제로 사임한 최초의 국무부 관리인 조시 폴은 최소 24명이 미 행정부를 떠났을 것으로 추정한다.

폴은 비즈니스 플랫폼 링크드인에 "국무부에는 (이스라엘로의) 무기 이전을 승인하는 사람들, 이와 관련된 보고서 초안을 작성하는 사람들, 눈을 감는 사람들이 있다"고 썼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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