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하이브와 계속 함께 일할 생각? "그렇다…싸움 끝내고 다음 챕터로"

[N현장] 민희진 어도어 대표 31일 2차 기자회견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31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어도어 임시주주총회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5.31/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31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어도어 임시주주총회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5.31/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어도어 민희진 대표의 측근 이사들이 해임된 가운데, 민 대표가 하이브와 앞으로의 관계 모색에 대해 얘기했다.

민 대표는 31일 오후 2시 30분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임시주주총회 관련 입장을 설명하는 2차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 대표는 이날 노란 카디건에 단정하게 묶은 헤어스타일로 등장, 하이브에 화해의 의사를 전하는 것이냐는 물음에 긍정적으로 답변한 뒤 "제 입장에서는 제가 싸움을 일으킨 게 아니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경영권 찬탈 의혹에 대한 질문에는 "제가 경영권 확보하겠다고 한 건 모순인 게 (원래) 경영권은 저한테 있다"라며 "백기사가 됐든 흑기사가 됐든 (뭔가를) 모색하더라도 최종결론은 하이브가 내려야 한다, 하이브가 싫으면 안 하면 된다"라고 말했다.

민 대표는 "사실 배신감이라는 얘기도 제가 먼저 배신감을 느꼈다고 생각한다"라며 "하이브가 먼저 신의를 깬 거다, 자회사에 어느 힘이 있겠나, 저는 18% (지분 밖에) 없다"라고 덧붙였다.

민 대표는 하이브와 계속해서 일을 해나갈 것이냐는 물음에 "그렇다, 왜냐하면 제가 개인 이득을 생각한다면 여러 가지 선택이 있을 수 있다"라며 "근데 저는 개인 이득에 관심이 없다, 뉴진스와 함께 하기로 한 일련의 플랜을 쭉 가져갔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아울러 "제가 안 하게 돼서 조직개편이 되고 뉴진스가 쉬게 되고는 아무한테도 좋은 일이 아니다"라며 "정말 지긋지긋하게 싸웠고, 이제는 다른 챕터로 넘어가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냈다.

민 대표는 지난 4월 25일 열린 1차 기자회견에는 모자에 캐주얼한 의상을 입고 나와, 하이브 임원들을 향해 욕설을 하는 등 거침 없는 말들로 화제를 모았다.

앞서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어도어 임시주주총회가 열렸고, 어도어의 기존 사내이사들인 신 모 부대표 및 김 모 이사 등 2인에 대한 해임안과 신규 사내이사 3인 선임안이 통과됐다. 신 부대표와 김 이사는 민희진 대표의 측근들로 알려졌으며, 새 사내이사로 선임된 3인은 하이브의 임원들인 이재상 CSO(최고전략책임자), 김주영 CHRO(최고인사책임자), 이경준 CFO(최고재무책임자)다.

하이브는 지난 30일 밝힌 대로, 이번 임시주총에선 민 대표의 해임안에 대해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았다. 당초 하이브는 임시주총에서 민 대표를 해임할 계획이었으나, 30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수석부장판사 김상훈)가 민희진 대표가 최근 하이브를 상대로 제기한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민 대표는 자리를 지킬 수 있게 됐다.

어도어의 지분은 하이브가 80%, 민 대표가 17.8%, 민 대표의 측근들이 2.2%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법원의 판단으로 어도어 대주주인 하이브의 의결권 행사가 제한되면서, 하이브는 이번 임시주총에서 민 대표를 해임할 수 없었다. 그러나 어도어 이사회를 하이브 측 인사들이 장악하게 되면서, 어도어의 내홍은 지속될 전망이다.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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