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니켈 생산국 누벨칼레도니 폭동에 채굴·가공 중단

개헌 반대 폭력 시위 2주 비상사태…"재앙적 결과"

23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소요 사태가 이어지는 프랑스령 누벨칼레도니 누메아를 방문했다. 2024.05.23/ ⓒ AFP=뉴스1 ⓒ News1 박재하 기자
23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소요 사태가 이어지는 프랑스령 누벨칼레도니 누메아를 방문했다. 2024.05.23/ ⓒ AFP=뉴스1 ⓒ News1 박재하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남태평양 프랑스령 누벨칼레도니에서 소요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세계에서 세번째 규모의 니켈 생산에 적신호가 켜졌다.

누벨칼레도니는 인도네시아 필리핀에 이은 3대 니켈 생산국으로 러시아와 호주보다 생산량이 많다. 니켈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데다 스테인리스 스틸, 전자부품, 보석류를 만드는 합금에도 사용된다.

2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지난 5월 13일부터 프랑스의 누벨칼레도니 헌법 개정에 반발하며 폭동이 이어졌고 이후 니켈 채굴과 가공은 중단된 상태다.

폭동으로 7명이 사망하고 수 백명이 다쳤고 지난 2주 동안 선포된 비상사태가 해제됐지만 누벨칼레도니의 니켈 산업이 빠르게 정상화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현지 산업종사자들은 입을 모았다고 AFP는 전했다.

AFP에 따르면 니켈생산업체 소시에테르니켈의 채굴 작업이 중단됐고 북쪽의 코니암보 니켈(KNS) 광구는 손실을 내는 사업장의 49%를 소유한 글렌코어 대기업이 지분 매각을 시도하는 동안 2월부터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정유와 달리 소규모 사업자가 운영하는 경우가 많은 니켈 채굴도 정정 불안으로 인해 중요한 연료 공급이 차단되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누벨칼레도니의 니켈 생산업체들은 이번 소요사태로 생산이 중단되며 피해가 커질 수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저렴한 생산국의 경쟁 압박 속에서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와중에 이번 사태가 불거져 손실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누벨칼레도니는 전 세계 니켈 매장량의 최대 30%를 보유하고 있으며 인구 27만 명의 20~25%가 니켈 산업에 종사한다.

조지-몽타그나트 광산 회사의 토마스 세베트레는 AFP에 이번 사태에 대해 "광산과 누벨칼레도니에 재앙적 결과를 낳았다"고 말했다. 그는 "인도네시아, 필리핀과의 경쟁 격차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세계 니켈 가격은 높은 변동성으로 악명이 자자하다. 니켈 수요가 늘고 러시아 수출에 대한 제재가 가해졌지만 현재 세계 니켈 생산의 절반을 차지하는 인도네시아에서 생산이 대규모로 늘어 수요와 제재 효과를 상쇄하고 있다고 AFP는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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