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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창사 이래 첫 파업에 타 노조 비판 "상급단체 가입 의도"

삼성 초기업노조 "파업, 근로조건 향상 목적 아닌듯"
전삼노 입금협약 방식 놓고도 노노 갈등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2024-05-29 13:30 송고 | 2024-05-29 13:31 최종수정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조합원들이 29일 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파업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조는 삼성전자 창사 이후 첫 파업을 선언하며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조합원들이 29일 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파업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조는 삼성전자 창사 이후 첫 파업을 선언하며 "사측이 교섭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아 즉각 파업에 임한다"며 "모든 책임은 노조를 무시하는 사측에 있다"고 주장했다. 2024.5.29/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삼성전자 창사 이래 첫 파업을 선언한 가운데 초기업 노조가 '파업의 목적성이 불분명하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노조, 삼성디스플레이 열린노조, 삼성화재해상보험 리본노조,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조 조합원 약 2만명으로 구성된 초기업 노조는 29일 입장문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초기업 노조는 전삼노의 파업 선언에 대해 "노동3권이 보장하는 단체행동권인 파업을 삼성전자 최초로 시도하는 것에 대해 응원한다"면서도 "최근 (전삼노의) 행보와 민주노총 회의록을 보면 (파업은) 직원의 근로조건 향상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닌 상급단체 가입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자 하는 것으로 보여 그 목적성이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체행동을 함에 있어 직원 및 조합원의 의견을 충분히 수렵하고 반영해 성공적인 단체행동이 될 수 있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전삼노가 창사 후 첫 파업을 선언했지만 파업의 목적성을 두고 노노 갈등이 심화하는 모습이다.
초기업 노조는 전날(28일)에도 전삼노의 단체협약 임금교섭 방식과 최근 진행한 쟁의행위가 적절치 않다고 비판했다. 전삼노의 타 계열사 비방 행위도 문제 삼았다.

초기업 노조는 전날 "삼성전자의 단체협약·임금 교섭 방식과 결과는 타 관계사들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전삼노의 타 계열사 노조 및 회사에 대한 비방 행위는 상생노사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는 삼성그룹 초기업 노동조합의 상식과 반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협상 과정에서 쟁의나 시위를 통해 협상력의 우위를 높일 수는 있으나 삼성 제품 불매운동, 국내외에서 이재용 회장을 비방하는 등 삼성의 브랜드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행위는 결코 올바른 방향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삼노는 이날 오전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이 교섭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아 즉각 파업에 임한다"고 밝혔다.

첫 단체행동은 연가 투쟁으로 내달 7일 단체 연차사용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전삼노 조합원은 약 2만8400명이다.

손우목 전삼노 위원장은 "1호 지침 이후 2, 3, 4호 등의 파업 지침도 계획돼 있다"며 추가 행동도 예고했다.

삼성전자 사측과 전삼노는 지난 1월부터 올해 임금 교섭을 진행했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전삼노에 따르면 노조는 영업이익 기준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기준은 'EVA'(Economic Value Added·경제적 부가가치)다.

전날(28일) 8차 본교섭에서는 전삼노가 요구한 사측 인사 2명의 교섭 배제 등을 놓고 양측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또 한번 파행했다. 앞서 전삼노는 중앙노동위원위원회의 조정 중지 결정, 조합원 찬반투표 등을 거쳐 쟁의권을 확보했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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