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태주가 故박목월에게 들은 "섭섭한 말씀"…가장 소중한 단어는 '이것'

[신간] '오늘도 나는 집으로 간다'

'오늘도 나는 집으로 간다'(열림원 제공)
'오늘도 나는 집으로 간다'(열림원 제공)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우리 곁의 작고 여린 존재들을 노래해 온 '풀꽃 시인' 나태주가 신작 시집을 펴냈다. 하루하루 있는 힘껏 살아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온기 어린 위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178편의 시 속에 담았다.

그는 이번 시집에서 50년 넘게 이어온 시인으로서의 삶을 되돌아보며, 사람이 살아가는 데 가장 소중한 세 가지 단어로 '오늘' '나' 집'을 이야기한다. 시 '안녕 안녕, 오늘아'에서 이렇게 고백한다.

"이제는 나 반짝이지 않아도 좋아/억지로 환하고 밝지 않아도 좋아/나 이제 집으로 간다/오래된 얼굴이 기다리는 집/어둑한 불빛이 반겨주는 집/편안한 불빛 속으로 나 돌아간다/안녕 안녕, 오늘아."

이번 시집은 총 4부로 구성돼 있다. 1부에선 소박한 일상을 노래하고, 2부에서는 경주·서귀포·제천 등 공간과 장소를 회상한다. 3부에는 후배 교사들을 비롯해 감사했던 이들에게 마음을 담은 시편을 실었고, 4부에선 시인으로서의 삶을 회고한다.

특히 4부에는 고(故) 박목월 선생에 대한 깊은 그리움을 담았다. 박목월 선생의 말씀 덕분에 시인으로서 단단하게 뿌리를 내릴 수 있었고, 고된 삶 속에서도 '시 쓰기'를 멈출 수 없었다고 나태주 시인은 고백한다.

"1971년도 신춘문예 당선되어 만난/박목월 선생이 하신/섭섭한 말씀/나 군, 서울 같은 데는 올라올 생각 아예 말고/시골서 시나 열심히 쓰게/그 말씀이 내 시인의 길이 되었다."('섭섭한 말씀' 중)

◇ 오늘도 나는 집으로 간다/나태주 글/ 열림원/ 1만 6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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