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최고치 기록 '컨' 운임…당분간 강세 지속, 용량 부족도 9월까지 계속

6월 亞-북유럽 항로 예약견적 TEU당 4000달러 초과…하반기 운임 전망도 안갯 속
후티 반군 홍해 위협으로 희망봉 우회…선사 정기서비스 제공 어려움

뉴저지주 베이온의 항구에 컨테이너선이 입항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뉴저지주 베이온의 항구에 컨테이너선이 입항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세종=뉴스1) 백승철 기자 = 지난 5월 24일 기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2703p를 기록하며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컨테이너 운임 강세는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가 영국 해사조사기관 드류리의 자료를 인용한 '주간해운시장'에 따르면 홍해 위협으로 선박들이 희망봉을 우회하면서 발생한 운송시간 증가로 인해 선사들이 정기 항로운항에 어려움을 겪으며 예상치 못한 운임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실제로 6월 아시아-북유럽 항로 예약 견적은 TEU당 4000 달러를 초과하는 등 전반적인 시장에서 운임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하반기 운임 전망도 녹녹치 않다. KMI 관계자는 "일부 전문가들의 의견이 갈리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운임 강세 지속을 전망하는 주요 요인으로는 사우디와 예멘 후티 반군의 10년 동안 분쟁관계로 인해, 이번 홍해 위기도 쉽게 끝나지 않을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반면 하반기 운임을 하락 전망하는 주요 요인으로는 최근 컨테이너 화물 수요 상승이 무역 분쟁으로 인한 조기 선적분의 초과 인출 화물량이라고 지적하고 있는 의견이 있다"고 말했다.

컨테이너 용량 부족 현상도 9월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KMI 관계자는 "후티 반군의 홍해 위협으로 컨테이너 선박이 희망봉을 우회하고 있어, 운송 시간을 증가됐다"며 "이로 인해 선사들은 정기 항로서비스 제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디지털 포워딩 플랫폼 플렉스포트(Flexport) 해상화물 책임자 트리네 닐슨(Trine Nielsen)도 "희망봉 우회로 인해 선사들이 정상서비스를 제공할 만큼 충분한 선박을 배치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닐슨은 또 "희망봉 우회 경로로 인해 거리가 증가하면서 수요가 가용 용량을 초과하면서 컨테이너 용량이 빠듯해 지고 있다"며 "현재 예측은 8월에도 이러한 수급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9월까지 시장이 다시 정상화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그는 "올해 물동량 수치는 지난해 대비 많이 개선됐지만 이는 컨테이너 화물에 대한 근본적인 수요의 상승보다는 2023년 상반기 수요 부진의 기저효과로 봐야 한다"며 "지난 팬데믹 때는 가용 선박이 거의 없는 수준이었지만, 이번 홍해 사태의 용량 부족은 팬데믹 수준까지는 아니다"고 밝혔다.

bsc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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