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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금 반납한 직장인들…"굳이 왜? 인사이트 얻으려고요!"

주니어 마케터 인사이트 넓혀 주는 '굳이 세미나'
네트워킹 세션, 업계 인맥 이어주는 '끈' 역할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2024-05-29 06:30 송고 | 2024-05-29 10:02 최종수정
지난 25일 열린 제4회 '굳이 세미나'에서 서기석 전 이케아코리아 CMO가 강연을 하고 있다.(팀민트 제공)
지난 25일 열린 제4회 '굳이 세미나'에서 서기석 전 이케아코리아 CMO가 강연을 하고 있다.(팀민트 제공)

모든 직장인이 손꼽아 기다리는 금요일 저녁. 시계는 퇴근 시간이 훌쩍 지난 오후 7시 30분을 가리켰으나 마케팅 전문가의 강연을 듣기 위해 모인 사람들의 눈에는 열의가 가득했다.

30여명의 참석자는 노트북 또는 태블릿PC를 손에 쥔 채 강연자의 알짜 노하우를 받아 적기도 했다. 퇴근 후 외부 강연을 듣는다는 게 지칠 법도 하지만 '하나라도 더 얻겠다'는 의지가 청중들에게서 느껴졌다.
이처럼 마케터들의 관심이 쏠린 행사는 더에스엠씨그룹의 자회사 팀민트가 기획한 '굳이 세미나'. 귀찮고 비효율적이더라도 낭만적인 일을 하는 날이란 뜻인 '굳이 데이'에서 행사 이름을 착안했다. 행사가 열린 현장을 지난 25일 직접 방문해 현직 마케터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한명수 우아한형제들 CCO가 지난해 7월 제1회 '굳이 세미나'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팀민트 제공)
한명수 우아한형제들 CCO가 지난해 7월 제1회 '굳이 세미나'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팀민트 제공)

◇고민 많은 주니어 마케터…전문가 강연 듣고 인사이트 얻다

"저희 회사가 브랜딩이 잘 안 되는 것 같아서요. 개인적으로도 카피가 잘 안 써지는 고민이 있어서 좋은 시각을 얻어보려고 왔어요."
이번 행사의 연사로 나선 서기석 전 이케아코리아 CMO가 '여기에 왜 왔느냐'고 묻자 청중 중 한 명이 답했다. 퇴근 이후 개인 시간까지 반납하며 참석한 이유가 담긴 솔직한 대답이었다.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마케터들을 위해 서 CMO는 제너럴모터스(GM)부터 카카오모빌리티, 쿠팡 등 여러 기업에서 근무하며 얻은 브랜딩 및 마케팅 노하우를 참석자들과 공유했다.

그는 "브랜드는 우리(기업)를 상징하는 가치의 총합이자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던지는 약속"이라며 "명확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제시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그가 거쳐왔던 기업들에서 펼친 브랜드 활동도 예시로 제시했다.

이번이 4회째를 맞는 '굳이 세미나'는 그동안 다양한 업계 전문가들을 초청해 강연을 진행했다. 지난해 7월 한명수 우아한형제들 CCO를 시작으로 윤진호 GFFG 마케팅 총괄 디렉터, 차하나 네이버웹툰 이사 등이 연사로 나선 바 있다.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마케팅 전문가들이 강연을 진행하기에 현직 마케터들의 관심도 높다. 지금까지 134개 기업에 소속된 183명의 마케터들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도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부터 '당근'과 같은 스타트업, 삼성생명·아워홈 등 대기업 마케팅 관계자도 자리했다.

행사에 참석한 마케팅 관계자는 "강연을 들으면서 우리 브랜드에 빗대서 생각해 보게 된 계기가 됐다"며 "처음 듣는 내용도 있어서 새로운 자극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굳이 세미나'가 종료된 후 마련된 네트워킹 세션에서 참석자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팀민트 제공)
'굳이 세미나'가 종료된 후 마련된 네트워킹 세션에서 참석자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팀민트 제공)

◇"소규모 네트워킹으로 협업 기회 발굴해요"

이번 '굳이 세미나'를 기획한 팀민트는 기업의 마케팅 전략을 세워주고 이를 실행하는 회사다. 브랜드 전략부터 바이럴 마케팅, 데이터 기반 프로그램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해 마케팅 효율의 극대화를 꾀한다.

팀민트로서는 '굳이 세미나'를 통해 마케팅 담당자에게 양질의 강연을 제공하고, 잠재 고객사를 발굴해 향후 협업도 노릴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강연 이후 이어지는 네트워킹 세션도 '굳이 세미나'의 차별화 포인트다. 보통의 다른 마케팅 세미나의 경우 수백 명이 참석하기 때문에 업계 관계자들끼리 교류할 기회가 부족하다는 게 일반적인 의견이다. 강연이 2시간 동안 진행되기 때문에 오후 9시 30분부터 네트워킹 행사가 이뤄지지만 대부분의 참석자들이 남아 업계 이야기를 공유했다.

이날 네트워킹 세션에 참석한 현직 마케터는 "강의만 듣고 끝나는 게 아니라 함께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마련돼 좋았다"며 "비슷한 업계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고민을 나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팀민트에 따르면 네트워킹 세션에서 연락처를 주고받은 마케터들끼리 단체 SNS 방을 개설해 서로 업계 정보를 공유하고 인재를 추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브랜드 간 컬래버레이션(협업)이 활발한 최근 업계 경향에 비춰보면 서로 다른 회사와 협업을 논의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 셈이다.

팀민트는 마지막 5회차 행사를 올해 하반기 중 진행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5회까지 행사를 진행한 뒤에는 굳이 세미나보다 규모는 작지만 참석자와 강연자가 더 깊이 소통할 수 있는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lee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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