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어디까지 확장할 수 있을까…리안 서울 '무한함의 끝'展

고명근·권부문·신디셔먼 등 유명 사진작가 작품 21점 선봬…6월 29일까지

'A BRINK OF INFINITY'展 전경. 리안갤러리 제공.
'A BRINK OF INFINITY'展 전경. 리안갤러리 제공.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리안갤러리 서울은 오는 6월 29일까지 고명근, 권부문, 신디셔먼, 로만 오팔카 등 국내외 유명 사진작업 총 21점을 선보이는 특별 사진전 'A BRINK OF INFINITY'(무한함의 끝)을 연다.

재현을 중시했던 회화는 사진의 등장으로 새로운 예술성을 제안해야 했다. 회화는 개념적이고 실험적인 측면으로 변화했고, 초기 사진은 회화를 대신해 재현의 역할에 주력했다.

1850년 이후 유럽과 미국에서는 사진의 독자성과 회화성을 강조하며 고급 예술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예술사진' 운동이 일어났다. 사진에 인위적인 조작이 가해진 것이 이때쯤부터다.

디지털 조작이 불가능했던 당시 사진가들은 필름을 조합해 인화하거나 수정을 가하는 방식으로 사진이 지닌 리얼리티를 제거하는 작업에 몰두했고, 이런 수공업적인 방법이 사진을 기계적 특성에서 해방시킬 수 있다고 믿었다.

이와 별도로 스티글리츠의 사진 분리파 운동은 조작이 더해지지 않은 현실 그대로의 기록성이 곧 예술임을 증명하려 했다. 그래서 사진의 매체적 특성 그대로를 살리고자 노력했다.

현대의 예술가들은 사진이 가진 기록의 성질을 이용해 작가 본인이 피사체가 되거나 시간성을 드러내며 세상에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번 전시의 대표작 중 작가 자신이 주인공이 되는 셀프 포트레이트 사진 작업으로 유명한 미국의 신디 셔먼은 매우 사실적인 재현으로 과장되고 허구적인 인물을 창조하고 있다.

폴란드의 로만 오팔카는 자기 일생을 관통하는 '시간성'을 사진이라는 매체적 특성을 활용해 시각화하려고 한다.

최근 발전된 디지털 합성 및 편집 등을 과감히 활용해 더욱 다차원 이미지의 구현이 가능해짐에 따라 개인과 공간, 사건 등 세상 구석구석을 향하는 이들의 시선은 결국 우리가 바라보는 현실에 대해 다시금 질문하게 한다.

끊임없이 자신에게 적합한 매체를 탐구하는 현대의 예술가 중 사진을 주매체로 선택한 15명의 사진작가의 작품으로 사진이 지닌 가능성이 어디까지 확장하는지 살펴볼 수 있을 전망이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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