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연 "시어머니, 남편 속옷 안 주더니…내가 만든 음식 버리기도"

(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화면 갈무리)
(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화면 갈무리)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성우 정미연이 고부갈등으로 인해 결혼 자체를 후회했다고 토로했다.

25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어머니, 그게 왜 제 탓이에요?'라는 주제를 놓고 고부갈등에 대한 사연들이 그려졌다.

이날 후배 성우인 안지환과 결혼 30년 차라는 정미연은 "제가 31살, 안지환이 26살에 결혼했다. 하지만 시댁에서 생각보다 반대가 있지 않았다. 어머니 나이가 47 세셨다. 저와 나이 차이가 16살밖에 나지 않았다. 결혼 전 시어머니를 뵐 때마다 그냥 친구 같고 큰언니 같은 느낌이었다. 결혼하고 어머니와 사는 것에 대해 주저 없이 당연히 살아야 하는 걸로 생각했다. 그렇게 신혼 때부터 어머니를 모시고 살았다"고 말했다.

정미연은 "하지만 막상 결혼하고 보니까 '이건 큰일 났다' 싶었다"며 "결혼하고 나니 시어머니가 남편 속옷을 안 주시는 거다. 어머니 장에 넣어놓고"라고 말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화면 갈무리)
(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화면 갈무리)

이에 대해 정미연은 "시어머니에게 엄마라고 부른다. 그래서 '엄마, 장에 있는 지환씨 속옷 가져갈게요, 주세요'라고 말씀을 드렸더니 정말 서운한 얼굴로 '내 장이 이렇게 큰데 어떻게 내가 다 쓰니. 여기 두고 써라'라고 하셨다"고 떠올렸다.

이어 "그럼 남편이 속옷을 갈아입을 때마다 안방 들어가야 하는 거다. 결국 끝까지 안 주시는 걸 어머니가 외출하셨을 때 들어가서 남편의 속옷을 다 들고 나왔다"며 "어머니가 경쟁의식을 갖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또 그는 "신혼 때 남편에게 뭔가 만들어주고 싶어서 김치찌개를 끓여서 아침에 상에 놨더니 갑자기 어머니가 오셔서 '지환이는 내가 만든 김치찌개를 좋아한다'며 김치찌개를 다시 끓여주시고 내가 만든 김치찌개를 버리셨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그러자 최홍림은 "내가 사랑하는 아들이 며느리 음식 먹는 게 그냥 싫었던 거야"라고 솔직한 생각을 전하자, 정미연은 "사실 나이를 먹어서 그때 당시 어머니가 조금은 이해가 간다"면서 "형제가 없는 외아들이었고 어머니와 단둘이 살았다. 어떤 면에서는 아들이 세상의 전부였다. 하지만 그 당시의 나로서는 이해할 수 없었고 결혼을 잘못한 거 아닌가 하는 고민까지 했다"고 고백했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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