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서 '선적 취소' 수상한 선박, 北 깃발 달아…北위장회사 소유 가능성"

VOA 보도…"북한 소유 감추고 운항하다 등록 취소 조치 당한듯"

북한 선박. /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북한 선박. /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몽골에서 북한으로 선적을 바꾼 선박이 과거 몽골로부터 선적을 취소당했던 선박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미국의 소리(VOA)가 25일 보도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국제통합해운정보시스템(GIGIS)에 따르면 몽골 선적의 '피스 엔보이호'는 지난해 11월 선적을 북한으로 변경하고 이름을 '룡현호'로 바꾸었다.

몽골 해사청 관계자는 피스엔보이호에 대해 "정당한 사유 없이 선박자동식별장치(AIS) 트랜스폰더를 비활성화하며 국제와 국내 규정을 준수하지 않아 지난 2023년 10월 12일 몽골 선박등록부로부터 등록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당초 해당 선박이 북한으로 선적을 변경하면서 북한이 중고 선박을 구매했을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사실은 북한이 등록이 취소된 선박을 구매했던 것이다.

VOA는 AIS를 끄는 건 북한 선박과 공해상에서 물건을 주고받거나 직접 북한 항구에 입항하는 제재 위반 선박이 보여온 관행이라는 점에서 북한이 애초에 대북 제재에 연루된 선박을 구매했거나 혹은 북한의 해외 위장회사가 이 선박을 소유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 소유를 감추고 운영하던 선박이 몽골로부터 등록 취소 조치를 당하자 북한 깃발로 바꿔 달았다는 것이다.

룡현호는 현재 평양 락랑구역 소재 '열광무역회사' 명의로 등록된 상태다. 열광무역회사 전엔 '엘리트 서클 인터네셔널 리미티드' 소유였다. 이에 엘리트 서클 인터네셔널 리미티드가 북한의 위장회사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몽골 해사청 관계자는 VOA에 "해당 선박이 북한에 매각되거나 이전된 것이라는 추정에 대해선 아는 게 없고 관여한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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