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에 건강 불평등 심화…저소득층 소액보험 공급 필요"

보험연구원 ‘기후변화와 건강 형평성’ 보고서 발표

호우경보로 주택이 침수돼 있다. 2023.7.14/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호우경보로 주택이 침수돼 있다. 2023.7.14/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서울=뉴스1)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건강 불평등 문제가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기후 위험 대비가 부족한 저소득층을 위한 보험사의 소액보험 공급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26일 보험연구원 김경선 연구위원(보험산업연구실)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기후변화로 인한 건강 불평등 문제를 점검하고, 정책당국 및 보험회사의 대응 과제를 제시하고자 ‘기후변화와 건강 형평성’ 보고서를 발표했다.

기후변화는 기온 상승, 대기오염 증가, 빈번한 기상 이변과 같은 요인들로 인해 사람들의 건강과 안전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기온과 폭염일수는 상승 추세를 보이고 미세먼지, 오존 등 대기오염 지수가 악화하고 있다. 기후변화는 심장 및 호흡기 질환, 불안, 우울증 등 신체·정신질환을 유발·악화시키고 매개 감염병과 수인성 질병의 확산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후변화는 소외된 지역사회에 불균형적으로 큰 영향을 미쳐 계층별 건강 불평등을 심화시킬 수 있으며, 이에 대응해 건강권을 실현하는 것은 국가의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취약계층은 열악한 주거 환경에 있고 야외작업 노동 참여가 높음에 따라 기후변화 위험에 더 많이 노출될 뿐만 아니라 이러한 위험으로부터 복구할 수 있는 능력과 자원이 적은 경우가 많다.

모든 국민에게 건강의 최고 수준과 평등성을 보장하는 건강권은 생존의 기초로서 중요한 국민의 기본 권리이므로, 국가는 기후변화에 따른 건강 위험에 대응해 건강 불평등을 완화하기 위해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보험연구원은 정책당국이 기후변화로 인한 건강 불평등 문제에 대응하여 중·장기 대책을 마련하고, 사회보장제도 내에서 취약계층의 의료서비스 접근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정부는 기후 및 보건 전문가를 육성해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장기적인 역량을 구축해 나가야 하며, 기후 위험에 취약한 소외계층의 생활기반시설을 개선하고 의료접근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김 연구위원은 보험사가 기후 위험에 대한 대비가 부족한 저소득층을 위해 소액보험상품을 공급할 필요가 있으며, 다양한 부가 서비스 및 혁신적인 보험상품을 개발·제공함으로써 새로운 시장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보험사는 지역자치단체, 연구기관 등과 협력해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보험 및 건강 증진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김 연구위원은 “기후 위험과 관련해 보험사는 고객의 건강관리부터 부가서비스 제공에 이르는 전체 건강 가치사슬에서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수익흐름을 다양화하고 새로운 시장 확대를 도모할 수 있다”고 말했다.

jcp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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