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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인 배우와 소리꾼들의 어울림"…수어와 판소리로 풀어낸 연극 '맥베스'

'2024 세계농예술축제' 초청작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6월 13~16일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2024-05-24 11:45 송고 | 2024-05-24 13:41 최종수정
연극 '맥베스' 공연 포스터(국립극장 제공)
연극 '맥베스' 공연 포스터(국립극장 제공)
국립극장이 연극 '맥베스'를 6월 13일부터 16일까지 달오름극장에서 초연한다. 영국 극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비극 '맥베스' 속 주요 독백을 수어와 판소리로 풀어내면서 현대 정육점 가족의 이야기로 재창작했다.

연극 '맥베스'는 동명의 셰익스피어 비극을 원작으로 한다. 스코틀랜드 장군 맥베스가 왕이 될 것이라는 예언을 듣고 국왕을 살해해 왕위에 오른 뒤 서서히 파멸해 가는 이야기다.
작품의 각색과 연출을 맡은 김미란은 정의‧관계‧규범이 모호해지는 현대인의 잔혹함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과감한 변화를 꾀했다. 등장인물의 관계는 대대로 정육점을 운영하는 집안으로 바꾸고, 배경을 한국의 장례식장으로 옮겨왔다.

표현 방식도 텍스트 중심의 전통적인 연극과 다르다. 원작의 주요 독백을 16개 장면으로 연결해 새로운 흐름을 만들고, 농인 배우들의 연기가 만들어 내는 시각적 이미지와 소리꾼들의 음악을 중심으로 전개한다.

이번 작품에서는 6명의 농인 배우가 주요 인물을 연기하고 4명의 소리꾼이 무대 위 사건을 노래한다. 박지영과 김우경이 각각 막(원작 맥베스)과 리(원작 레이디 맥베스) 역을 맡았다. 무당 역을 맡은 남성 농인 배우 우지양(Beach-yang: 비취양)은 드랙퀸 퍼포머로 분한다.
음악은 입과손스튜디오의 대표 이향하가 맡아 수어 특유의 리듬을 음악화했다. 4명의 소리꾼 김소진‧김율희‧이승희‧추다혜가 직접 작창하고 작품의 흐름을 노래하는 해설자로 출연한다. 또한 최성대가 안무를 맡아 생활 속 움직임 등을 활용한 움직임을 선보인다.

농인 배우의 연기를 소리꾼의 노래로 음성 해설하고, 가사를 영상 속 한글 자막으로 제공한다. 공연 예매 단계에서는 국립극장 홈페이지와 유튜브에서 수어 통역과 음성 해설, 자막이 들어간 공연소개 영상과 공연장 안내 영상을 제공하며, 공연 당일 점자가 포함된 프로그램북이 마련된다.

한편, 연극 '맥베스'는 오는 7월 4일과 5일 양일간 프랑스에서 열리는 '2024 세계농예술축제'(The Festival Clin d’Oeil)에 초청받아 더 많은 농인 관객을 만난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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