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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올 성장률 2.1→2.5%…"상당 폭 조정 후 회복"(종합)

5월 경제 전망…2분기 조정 이후 하반기 회복 흐름
1분기 성장 '서프라이즈' 배경은 대면활동-재정지출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2024-05-23 17:16 송고
(자료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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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올해 경제 성장률을 3개월 전보다 0.4%포인트(p) 상향 조정한 2.5%로 수정했다.

1분기 깜짝 성장으로 연간 성장률 눈높이는 높아졌지만, 2분기에는 '상당 폭' 조정을 예상했다. 이후 하반기 다시 회복하는 흐름을 내다봤다.
한은은 23일 발표한 5월 경제 전망에서 "수출 회복 동력이 강해진 데다 소비 흐름도 당초 예상보다 개선됐다"면서 올 성장 예상치를 이같이 조정했다.

다만 "2분기 조정 국면을 거칠 것"이라고 예측했다. 둔화 또는 역성장이 예상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지호 한은 조사국장은 이날 경제 전망 설명회에서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상당 폭 조정될 것"이라며 "1분기 성장률 1.3%가 워낙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는 1.3%로 집계돼 당초 시장이 기대한 0.6~0.7%를 두 배가량 뛰어넘는 '서프라이즈'를 선보였다.

기존 예상이 빗나간 이유에 대해 한은은 "1분기 내수가 소비·건설투자를 중심으로 회복세가 예상을 상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좋은 날씨 덕에 국민의 대외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의류‧차량연료 등 소비가 증대됐고, 대규모 건축 공사 또한 빠르게 진척된 영향이 컸다.

여기에 정부 재정지출의 조기집행, 휴대폰 신제품 조기출시 영향도 가세했다.

이 국장은 "날씨로 야외 활동이 늘어난 부분, 휴대전화 신제품이 예전보다 보름 정도 일찍 출시된 영향 등이 1분기에 집중적으로 효과를 냈다"고 밝혔다.

정부 이전지출은 민간소비가 1분기 전기 대비 0.8% 성장한 데 0.1%p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국장은 "정부 이전지출 진도율이 1분기 굉장히 높았다"고 부연했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정부의 이전지출 숫자가 151조 원이고 지난해 134조 원이니 17조 원가량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부분이 민간 부문으로 갔고 민간 소비에 플러스 요인으로 됐다"고 덧붙였다.

23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경제전망 설명회가 열렸다. 왼쪽부터 박경훈 모형전망팀장, 박창현 물가동향팀장, 이지호 조사국장, 김웅 부총재보, 김민식 조사총괄팀장, 윤용준 국제무역팀장. (한은 제공) /뉴스1
23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경제전망 설명회가 열렸다. 왼쪽부터 박경훈 모형전망팀장, 박창현 물가동향팀장, 이지호 조사국장, 김웅 부총재보, 김민식 조사총괄팀장, 윤용준 국제무역팀장. (한은 제공) /뉴스1

1분기 깜짝 성장의 원인은 대부분 일시적 요인으로 평가됐다.

한은은 "올해 성장 경로가 상향 조정됐으나 일시 요인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2분기 중 조정 국면을 거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향후 예상되는 성장 경로를 자세히 살펴보면, 2분기 건설투자는 감소하고, 소비는 둔화하며, 순수출은 기여도가 축소되면서 조정됐다가 하반기 다시 회복할 전망이다.

한은은 "소비는 2분기 조정 이후 하반기 중 물가 둔화, 기업 수익 증가 등에 따른 가계 소득 개선에 힘입어 점차 회복세가 뚜렷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2분기 순수출 기여도는 수입이 큰 폭 증가함에 따라 전 분기에 비해 줄어들 것으로 보이나, 대외 여건 개선에 따른 견조한 수출 증가세가 여전히 경기 개선을 주도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김 부총재보는 "1분기 깜짝 성장의 상당 부분이 일시적 요인이다 보니까 2분기에는 조정이 돼야 한다"며 "이후 하반기에는 우리가 지난 2월에 봤던 완만한 경로로 다시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판단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2월 전망 때와 같은 2.6%로 예상됐다.

성장률을 상향 조정했음에도 물가 전망치를 높이지 않은 이유에 대해 한은은 "물가 상방 압력이 커졌으나 연간 전망을 조정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특히 완만한 소비 회복과 정부의 물가 대책 효과 등을 고려했다.

구체적으로는 "당분간 물가 상승률은 2%대 후반 수준을 나타내다가 하반기 중 2.5%를 밑돌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목표 수렴에 대한 확신을 갖기 위해서는 향후 흐름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물가 2% 수렴 확신은 금리 인하의 중요 전제 조건으로 꼽힌다.

유가와 관련해 박창현 한은 물가동향팀장은 "올해 브렌트 유가 전제치를 배럴당 85달러로 지난 2월 대비 약 2.5% 올렸다"며 "이에 따른 물가 상방 압력은 하반기 중 소수점 둘째 자리가 올라가는 것으로 이미 전망치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근원물가 상승률 또한 올해 2.2%, 내년 2.0%로 손대지 않았다.


icef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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