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구에 위협받는 中企…오영주 장관 "우리도 경쟁력 키워 역직구 늘려야"

"경쟁력 제고 위해 중장기 대응 마련…중기부도 돕겠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EU CBAM 대응 중소기업 지원방안 발표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EU CBAM 대응 중소기업 지원방안 발표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C커머스로 대표되는 중국산 저가 제품 공세에 대해 "국내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출을 늘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 장관은 지난 2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간담회 참석 후 <뉴스1>을 만나 "(우리 기업이) 국내에서 저렴한 제품과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해외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중기부가) 길을 뚫어드리는 게 건설적인 대안"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정부는 안정성 인증인 'KC인증'을 해외 직구 제품에도 의무적용하기로 했다가 소비자 선택권을 제한한다는 비판이 거세지면서 3일만에 방침을 철회한 바 있다. 그러자 중국산 저가 물품 공습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중소 제조업체 등이 "국내 제조 물품은 KC인증을 받아야 하기에 오히려 중국 제품과 역차별을 받고 있다"며 어려움을 호소하는 중이다.

오영주 장관은 중소벤처기업 주무부처로서, 중소기업이 현재 당한 어려움을 십분 이해한다면서도, 해외 저가 물품 공습을 임시 방편으로 막아낼 것이 아니라 우리 기업의 경쟁력을 극대화해 글로벌로 진출함으로써 더 큰 기회를 찾아야 한다는 취지로 답했다.

오 장관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키워서 많은 소비자가 우리 제품을 찾게 만들어야 한다"며 "알테쉬(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가 (국내에) 들어오는 것에 대한 소극적 대응보다는 기업 경쟁력을 키워 더 많이 (해외로)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중기부는 지난 3월부터 국무조정실 주관 관계 부처 TF에 참여해 '해외직구 급증에 따른 소비자 안전 강화 및 기업 경쟁력 제고 방안'을 함께 마련했다.

중기부는 해당 TF에서 '기업 경쟁력 제고' 대책 부분을 맡아 온라인 플랫폼 입점 지원 등 관련 방안을 제시했다. 논란이 된 'KC 미인증 제품 해외직구 금지' 방안은 담당 부처가 아니라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 장관은 "더 많은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에서 우리 제품이 판매될 수 있도록 기업을 지원하는 게 역직구 관련해서 중기부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라며 "단기적인 대응보다는 중장기적인 대응으로 기업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기부는 KC 인증에 너무 갇히지 않고 우리 중소기업의 역량 제고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달 16일 관계 부처 TF가 발표한 '해외직구 급증에 따른 소비자 안전 강화 및 기업 경쟁력 제고 방안'에는 해외 직구 급증에 따른 국내 기업 경쟁력 제고 방안으로 △중소 유통업체로 첨단 유통물류 인프라 확산 △브랜드 인큐베이팅 △글로벌 플랫폼 입점 지원 △해외공동물류센터 확대 등이 담겼다.

lee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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