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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대와 나란히 걸린 김정은 초상화…'독자적 유일영도' 강화(종합2보)

3대 초상화 게재 모습 공식 매체서 최초 확인…"위상 과시의 일환"
태양절 대신 4월 명절 등 '선대 지우기'…우상화 작업에 속도 붙을 듯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2024-05-22 15:40 송고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2일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2일 "당 중앙간부학교 준공식이 지난 21일 진행됐다"면서 "김정은 동지께서는 준공식에 참가하시고 준공테이프를 끊었다"라고 보도했다. 김 총비서는 이날 준공식에서 '창당 이념과 정신에 충실한 새시대 당간부들을 키워내라'를 주제로 기념 연설을 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북한이 지난 21일 노동당 중앙간부학교 준공식을 진행한 가운데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초상화가 선대 지도자들 초상화와 나란히 걸렸다. 북한의 최근 '선대지우기' 작업과 맞물려 향후 김 총비서의 유일 영도 체계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2일 당 중앙간부학교 준공식 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김 총비서는 준공식에 참석한 교육과학전시관, 당건설과목학습실, 3호 강당 등을 둘러봤다.
특히 김 총비서가 둘러본 강의실에선 김일성 주석과 김정은 국방위원장 초상화 옆에 김 총비서의 초상화도 등장했다. 강의실뿐 아니라 혁명사적관의 건물 외벽에도 김 총비서의 초상화가 선대들과 같이 걸렸다.

그동안 집과 학교 등에선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초상화가 걸린 모습은 많이 나타났으나 김 총비서의 초상화까지 함께 걸린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북한에서 '태양상'이라고도 불리는 초상화는 최고지도자들을 우상화하고 신격화하는 대표적인 방법이다. 이에 학교에 김 총비서의 초상화가 걸린 것은 집권 기간이 10년을 넘어가면서 김 총비서가 선대들과 같은 반열에 올랐음을 보여주면서 동시에 선대들의 후광에서 벗어나 고유의 통치이념인 '김정은주의'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통일부도 "3부자 초상화 사진이 나란히 걸린 것이 공식 매체를 통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최초 사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정은과 선대 사진을 나란히 게재한 것은 최근 김정은 혁명사상 등 사상지도자로서의 위상 과시의 일환으로 보이며 향후 김정은의 우상화 흐름에 유의하여 북한의 동향을 계속 주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2일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2일 "당 중앙간부학교 준공식이 지난 21일 진행됐다"면서 "김정은 동지께서는 준공식에 참가하시고 준공테이프를 끊었다"라고 보도했다. 김 총비서는 이날 준공식에서 '창당 이념과 정신에 충실한 새시대 당간부들을 키워내라'를 주제로 기념 연설을 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북한은 최근 김 총비서에 대한 우상화와 함께 선대들의 흔적을 지우고 김 총비서의 독자 노선과 고유의 통치 이념을 구축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 초 김 총비서의 모자이크 벽화와 현지지도표식비, 혁명사적비가 전국 각지에 세워진 데 이어 지난달 화성지구 2단계 1만 세대 살림집 준공식 기념 공연에선 김 총비서를 찬양하는 새로운 선전가요 '친근한 어버이'가 공개됐다.

이날 준공식이 열린 중앙간부학교 중앙 광장으로 보이는 곳에도 김 총비서의 벽화가 세워졌다.

또한 북한은 지난달 최대 명절인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이란 명칭 대신 '4월 명절' 등으로 표현했으며 김 총비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태양절에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지 않았다.

아울러 각 도, 시, 군에선 선전 부문 일꾼 강습회 등을 진행하면서 김 총비서의 혁명사상에 대한 학습을 강조하는 등 전당과 온 사회를 김 총비서에 대한 사상으로 일색화하려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번 새롭게 개선된 당 중앙간부학교는 김 총비서에 대한 예비 당 간부들의 사상 무장을 강화하고 충성심을 고취시키면서 김 총비서의 유일영도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풀이된다.

김 총비서는 준공식을 앞두고 학교 건설 현장을 두 차례나 방문하면서 자신의 영도체계에 부합하는 새로운 당 간부를 배출할 학교 건설에 높은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당시 김 총비서는 학교의 교육환경과 조건을 최상의 수준으로 보장할 것을 지시하면서 개교식과 준공식에 만전을 기할 것을 주문했다. 중앙간부학교는 창립절인 오는 6월1일 개교식을 개최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문에 따르면, 김 총비서는 이날 준공식서도 "당 자체 발전의 견지에서나 당 앞에 나선 혁명임무 수행의 견지에서나 환경과 조건은 지난 시기와 근본적으로 달라졌다"며 중앙간부학교를 새 시대 공산주의자 육성의 원종장으로 강화하기 위한 중대한 공정에서 나서는 제반 과업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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