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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 약발 벌써 끝났나"…파주·기흥·동탄 아파트값 2억원 '뚝'

최근 매매가, 이전 최고가 대비 2억원대 하락하며 약세
"추가적인 가격 상승 제한적…삼성역 개통 관건"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2024-05-22 05:50 송고 | 2024-05-22 08:30 최종수정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 (자료사진) 2021.12.20/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 (자료사진) 2021.12.20/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호재에 힘입어 수년 새 큰 폭으로 집값이 올라갔던 경기 파주·용인·동탄 주택최근 들어 급격히 떨어지며 2년 전 가격대로 회귀했다. 부동산 호황기 때 집값을 밀어 올렸던 GTX 거품이 본격적으로 빠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오는 12월 GTX-A 운정역 개통을 앞둔 파주시에선 역과 인접한 속칭 '운정 3대장' 가격이 일제히 내려가고 있다.
파주시 대장주 아파트로 꼽히는 목동동 '운정신도시 센트럴푸르지오' 전용 84㎡는 지난달 27일 6억 3500만 원에 매매계약서를 썼다. 3달 전 같은면적 거래가인 6억 7400만 원보다 3900만 원 빠졌다. 해당매물 최고가인 8억 6000만 원과는 2억 2500만 원 차이다.

'힐스테이트 운정' 전용 84㎡는 지난달 17일 직전거래보다 5700만 원 낮은 6억 2000만 원에 손바뀜됐다. 해당면적 매물은 2020년 12월 8억 5000만 원에 팔리며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2년 5개월 만에 2억 3000만 원 떨어졌다.

'운정신도시아이파크' 전용 84㎡는 지난달 25일 6억 9900만 원에 팔렸다. 직전거래(7억 5000만 원)대비 5100만 원, 최고가(9억 7000만 원)대비 2억 7100만 원 하락했다.
오는 6월 GTX-A 구성역이 개통하는 용인시에서도 역 인근 단지들이 약세를 보였다.

용인시 기흥구 마북동 '삼거마을 삼성래미안1차' 전용 118㎡는 이달 9일 직전거래보다 1억 4000만 원 하락한 8억 9000만 원으로 손바뀜했다. 해당매물 최고가는 2021년 8월에 거래된 13억 5000만 원으로 현재시세와 4억 원 가까이 차이 난다.

'동탄역 시범한화꿈에그린프레스티지' 전용면적 101㎡ 2층 매물이 지난 3월 7일 12억 4000만 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9월 동일 면적 13억 9000만 원보다 1억 5000만 원 낮다. 1년 사이 집값이 31%나 떨어진 것이다. 해당 면적대 중층부 실거래가가 10억 원대 초반이었던 것은 2020년 6월쯤이므로 2년 전이다.

인근 '동탄 더샵센트럴시티' 전용 97㎡도 지난 7월 5일 12억 8000만 원에 거래돼 1년 전 기록한 최고가 15억 9500만 원에 비해 3억 원 넘게 떨어졌다.

철도 개통에도 아파트값이 지지부진한 이유는 현재 GTX-A가 삼성역이 아닌 수서역까지만 오가기 때문이다. GTX 개통 전에도 동탄에서 SRT를 타면 약 15분이면 수서역에 닿을 수 있었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GTX의 부분 개통은 투자자들에게 착시현상을 일으켜 집값을 일시적으로 상승시켰다"라며 "그러나 전체 노선이 완전히 개통되지 않아 수서까지만 개통된 상황에서 많은 실망 매물이 시장에 나오면서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2028년에는 삼성역의 개통이 예정되어 있어 그때 가서야 집값이 실질적으로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특히 동탄에서는 삼성반도체클러스터와 같은 대규모 개발 계획이 장기적으로 진행되면서 일자리가 늘어나고 이에 따른 부동산 가격 상승도 기대되고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부연했다.

GTX 개통이 이미 시장 가격에 반영되어 있어 추가적인 가격 상승의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직방 김은선 빅데이터랩실 리드는 "GTX와 같은 대규모 교통 프로젝트들은 개통이 완료될 때 이미 시장에 호재로 반영되어 추가적인 가격 상승 동력은 제한적"이라며 "현재 부분적으로 개통된 구간들로 인해 일부 지역에서 가격 상승이 관찰되고 있으나, 이는 국지적인 현상으로 전체 시장의 침체 상황을 바꾸기에는 부족하다"라고 설명했다.


hj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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