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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고통" 가계빚 1년만에 감소…주담대 늘리고 신용대출↓

1분기 가계신용 1882.8조…전분기 대비 2.5조 감소
이자부담에 신용대출 대거 갚아…가계대출 0.2조↓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2024-05-21 12:00 송고 | 2024-05-21 13:50 최종수정
(자료사진) /뉴스1
(자료사진) /뉴스1

올해 1분기 우리 가계가 진 빚(신용)이 직전 분기 대비 2조 5000억 원 감소했다.

여전한 정책대출 수요로 인해 가계가 주택담보대출은 늘렸지만,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원리금 부담을 느껴 신용대출은 대거 갚은 여파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24년 1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882조 8000억 원으로 전분기 말에 비해 2조 5000억 원(-0.1%) 감소했다.

지난해 1분기(-14.4조 원) 이후 1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한 것이다.

다만 1년 전과 비교한 가계 빚 규모는 30조 원 가까이(29.7조 원, 1.6%) 늘었다.
서정석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1분기 가계신용 감소는 금융기관의 가계대출이 감소 전환한 데다 판매신용도 계절 요인으로 인해 감소세로 돌아선 영향"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1분기 가계대출은 1767조 원으로 전분기 대비 2000억 원 줄었다. 전체 가계신용과 마찬가지로 1년 만에 다시 줄어든 양상이다.

주택담보대출이 12조 4000억 원 늘어난 1076조 7000억 원을 기록했지만,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이 12조 6000억 원 감소한 690조 4000억 원으로 집계되면서 가계대출 감소세를 이끌었다.

기타대출은 이로써 10개 분기 연속 감소 행진을 지속했다.

서 팀장은 주담대 증가세와 관련해 "증가 폭 자체는 전분기(15.2조 원) 대비 축소됐다"며 "이는 정책 지원 대출 공급 축소, 지난해 말 전후의 주택 거래량 감소가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친 결과"라고 설명했다.

정부 당국의 관리 등으로 주택금융공사 정책 모기지가 감소 전환하면서 상환이 더 많아진 가운데 신생아 특례대출 등 전체적인 디딤돌·버팀목 대출은 전분기에 비해 소폭 증가해 주담대 증가 폭이 축소됐다는 설명이다.

서 팀장은 "기타대출의 경우 신용대출과 비주택 부동산 담보 대출의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감소했다"고 부연했다. 고금리에 짓눌린 가계가 신용대출을 자제하고 주담대 쪽으로 이동하는 모습도 관찰됐다.

(한은 제공)
(한은 제공)

향후 우리나라 가계부채 비율은 하향 안정화 흐름이 예상됐다.

서 팀장은 "한은과 정부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 관리 방침은 하향 안정화 추세를 이어가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고 올해 정책성 지원 대출의 규모도 전년에 비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실제로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1분기 정책 대출 규모가 절반 정도로 줄었기에, 주택 시장의 추후 회복 가능성은 지켜봐야겠지만 가계부채 비율은 하향 안정화하는 흐름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연간 가계부채 비율의 하락세가 올 1분기까지 이어지는 양상"이라며 "최근 GDP 성장세까지 고려하면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판매신용은 한 분기 새 2조 3000억 원 줄어들면서 지난해 2분기(-0.5조원) 이후 3개 분기 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서 팀장은 "통상 1분기에는 계절적 요인으로 신용카드 등 판매신용이 줄어드는 행태가 반복된다"며 "이를 고금리에 따른 내수 부진이라고 확대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icef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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