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판매점 폐업 직전 1등 나와 매출 2배"…'공시' 포기한 30대 사장

(탐구생활 - 돈이 되는 삶의 이야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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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공무원을 포기한 여성이 복권 판매점에 당첨돼 '1등 판매점' 사장으로 거듭난 사연을 공개했다.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공무원을 포기하고 복권 판매점을 운영하는 박시연 씨(33)의 사연이 재조명되고 있다. 앞서 박 씨의 이야기는 구독자 50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탐구생활 - 돈이 되는 삶의 이야기'에 지난달 3일 올라왔다.

창원에서 복권 판매점을 운영한 지 5년 차라고 밝힌 박 씨는 "(복권 판매점) 자격 신청을 할 수 있는 요건이 돼서 신청해 봤더니 한 번에 당첨됐다"고 운을 뗐다.

그는 복권 판매점을 시작한 계기에 대해 "원래 조리 공무원 쪽으로 해보려고 했다. 한식 조리사를 준비하고 있었다. 한식 자격증은 땄고, 양식조리사 자격증을 따러 가는 시험 날이었다. 그때 전화가 와서 당첨됐다고 하길래 양식조리사 시험을 안 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 신청 자격 요건 제대로 갖췄고, 그 요건은 개인사라 밝히고 싶지 않다. 지역 T.O에 따라 경쟁률은 천차만별이고 제가 신청했던 해에는 T.O가 널널했던 건지 운 좋게 당첨됐다. 한 300~400번 신청해도 당첨 안 되시는 분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로또 5000원어치를 사가면 사장님은 얼마 가져가냐'는 질문에 박 씨는 "250원 남는다. 저희가 5.5% 떼어가는데 거기서 0.5%는 부가세 낸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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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박 씨는 "손님은 보통 하루에 100명 정도 꾸준히 오는 것 같다. 주말에는 상당히 많이 온다. 한 1000명 온다고 봐야 한다"며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5일 치 판매 금액이 토요일에 나온다. 저도 처음엔 월요일 같은 경우 하루 5000원도 못 벌고 갈 때가 많았고, 하루 일당이 5만원이 채 안 될 때가 많았다. 10시간은 가게에 앉아있는 편인데 하루 5만원도 못 벌면 너무 힘든 거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박 씨의 매장에서 1등이 나오면서 상황이 달라졌다고. 그는 "두 달 조금 전에 술 마시고 집에 들어와서 2차를 하려고 했는데, 사촌 언니한테 '너희 가게 1등 나왔어'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1등 나오고 나서 밥값도 나오고 교통비도 충분히 나올 정도로 번다. 원래는 장사가 너무 안돼서 접으려고 했다"며 "제가 가져가는 돈이 일주일에 35만원이면 한 달에 140만~150만원 정도 되는 거다. 여기서 월세, 공과금 떼면 제 손에 남는 게 거의 없는 거다. 폐업을 고민할 때 1등이 나왔다. 1등 나온 이후 매출이 거의 2배 상승했다. 하루에 10만원은 번다"고 전했다.

동시에 "옛날엔 홍보를 위해 1~3회차 때만 당첨 판매 업소에 커미션을 줬다고 하더라. 근데 이제 커미션을 안 준다. 줬으면 좋겠다. 동행복권 본사에서는 1등 현판만 나온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박 씨는 "복권 판매업 자체가 평생 직종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별다른 사고를 일으키지 않고 운영한다면 평생 직업이나 마찬가지고, 나이 드신 분들이 충분히 할 수 있는 단순한 일이니까 괜찮다. 근데 돈을 많이 벌진 않는다. 금액 편차가 너무 커서 안정적이지 않다. 그래도 나만 잘하면 안 잘리고 있을 수 있는 회사 같다"고 했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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