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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이정후와 부진 김하성, '마이너' 배지환·고우석…시련의 코리안 빅리거

이정후와 고우석 가세로 기대 컸으나 동반 부진
김하성 GG, 류현진·배지환 활약한 작년과 대조적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2024-05-18 06:00 송고
지난 13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어깨 탈구 부상을 당한 이정후(오른쪽에서 세 번째). © 로이터=뉴스1
지난 13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어깨 탈구 부상을 당한 이정후(오른쪽에서 세 번째). © 로이터=뉴스1

기대를 모았던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의 시즌 초반 활약이 미미하다. 부상과 부진 등이 겹치면서 시련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24시즌을 앞두고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이 KBO리그로 유턴했지만, 그럼에도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할 것으로 기대된 이는 최대 5명이었다.
지난해 아시아 내야수 최초로 골드글러브를 받았던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가능성을 보여준 배지환(25·피츠버그 파이리츠). 여기에 KBO리그를 평정하고 '1억달러' 계약을 이끌어 낸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리그 최고 마무리투수 고우석(26·마이애미 말린스). 그리고 메이저리그 베테랑 최지만(33·뉴욕 메츠)도 있었다.

그런데 메이저리그 개막이 한 달을 훌쩍 넘긴 현재까지, 한국 선수들의 활약상은 미진하기만 하다.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던 이정후는 불의의 부상을 당했다. 그는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서 수비 도중 펜스에 부딪혀 어깨가 탈구됐다.
검진 결과 '구조적 손상'(structural damage)이 확인되면서 어깨 관절이나 인대에 손상이 있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조만간 그는 로스앤젤레스로 넘어가 '스포츠계 명의' 닐 엘라트라체 박사를 만난다.

아직 수술 여부와 정확한 결장 기간 등이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현재로선 상황이 썩 좋지 않아 보인다. 당분간은 경기에서 볼 수 없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부상 전까지 0.262의 타율에 2홈런 8타점 등으로 순조롭게 빅리그에 적응하고 있었기에, 부상이 더욱 안타깝게 느껴진다.

부진이 길어지고 있는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 AFP=뉴스1
부진이 길어지고 있는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 AFP=뉴스1

올 시즌 유격수로 수비 위치가 고정된 김하성은 방망이가 차갑게 식었다. 17일 현재까지 46경기에서 0.204의 타율에 그쳐 자칫 1할대로 추락할 위기에 놓였다. 5홈런 21타점으로 타율 대비 생산성은 나쁘지 않으나 기대치에 크게 미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개막전에서 '클린업 트리오'인 5번에 배치됐던 타순도 점점 내려가 이제는 9번타자로 나서고 있다. 유격수 포지션이 아무리 수비가 강조되는 위치라고 해도 현재의 성적은 너무도 아쉽다.

수비 역시 불안하다. 풀타임 유격수였던 2022년 8실책, 2루수와 유격수, 3루수를 오간 지난해엔 7실책을 범했던 김하성은, 올 시즌엔 46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이미 6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단순 실책 숫자로 수비를 평가하긴 어렵지만 확실히 지난 2년간 보여줬던 안정감은 아니다.

배지환, 고우석, 최지만은 아예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지 못하고 있다.

부상 회복 이후에도 메이저리그의 부름을 받지 못하고 있는 배지환(피츠버그 파이리츠). © AFP=뉴스1
부상 회복 이후에도 메이저리그의 부름을 받지 못하고 있는 배지환(피츠버그 파이리츠). © AFP=뉴스1

배지환은 시즌을 앞두고 왼쪽 고관절 부상을 당해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는데, 지난달 회복한 이후에도 좀처럼 부름을 받지 못하고 있다.

배지환은 현재까지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0.337의 타율에 3홈런 1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55 등으로 레벨이 다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2루수와 중견수 등 내·외야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능력도 보여줬다.

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피츠버그는 최근 내야 공백을 다른 선수들로 메우고 있다.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선 고우석 역시 시련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는 시범경기와 서울시리즈 스페셜 매치에서 믿음을 주지 못하면서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고, 샌디에이고 산하 마이너리그 더블A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미국 진출 이후 마이너행, 트레이드 등 많은 일을 겪고 있는 고우석(마이애미 말린스). /뉴스1 DB © News1 박정호 기자
미국 진출 이후 마이너행, 트레이드 등 많은 일을 겪고 있는 고우석(마이애미 말린스). /뉴스1 DB © News1 박정호 기자

더블A 레벨에서도 10경기 2패 1세이브에 평균자책점 4.38에 그치는 등 신뢰를 주지 못했고, 결국 계약 4개월 만에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됐다.

이적 후 트리플A 무대에서 다시 시작하는 고우석은 다행히 안정감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그는 이적 후 3경기에서 4이닝 1실점을 기록 중이다.

최지만은 미국 생활 연장과 중단의 기로에 서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즌 전 메츠와 계약을 맺고 다시 한번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했지만, 마이너리그에서도 1할대 빈타에 그친 그를 콜업할 리는 만무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근엔 우측 갈비뼈 부상을 당하면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지난 15일부터 다시 경기에 나서고 있지만 전망은 밝지 못하다.

지난 1일 옵트 아웃(계약 파기) 실행 조건을 갖추고도 행사하지 않은 최지만은, 6월2일 한 번 더 옵트 아웃이 가능하다. 메츠에서 상황이 여의찮다면 다시 FA가 돼 다른 팀으로의 이적을 꾀할 가능성이 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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