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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찾듯 모차르트로 돌아왔다"…백건우가 생각하는 모차르트는

'모차르트: 피아노 작품 1' 발매 기념, 16일 기자간담회
오는 18일 부천 시작으로 전국 10여 개 도시 순회공연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2024-05-16 16:00 송고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거암아트홀에서 열린 앨범 '모차르트-피아노 작품Ⅰ' 발매 기자간담회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2024.5.16/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거암아트홀에서 열린 앨범 '모차르트-피아노 작품Ⅰ' 발매 기자간담회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2024.5.16/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사람은 나이가 들면 고향을 찾는다고 하는데, 음악도 비슷한 것 같아요. 모차르트 곡을 녹음하면서 고향으로 돌아온 것 같습니다."

'건반 위의 구도자' 백건우(78)는 '모차르트: 피아노 작품 1' 발매 기념으로 20일 서울 강남구 거암아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앨범을 낸 소감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지난 14일 발매된 '모차르트: 피아노 작품 1'은 프로젝트 '모차르트' 3부작의 포문을 여는 앨범으로, 백건우가 피아노 연주자로서 68년 경력 중 최초로 녹음한 모차르트 작품이다.

백건우는 이번 앨범에 '피아노 소나타 16번, 쉬운 소나타' '론도' '아다지오' '지그' 등 모차르트의 숨은 명곡을 수록했다.

이번 앨범은 동심을 담은 스튜디오 앨범이다. 앞서 백건우는 "모차르트 작품은 고귀한 천연(天然)의 음악을 그대로 가지고 온 느낌"이라면서 "모차르트가 악보에 담아낸 '있는 그대로'의 음악을 아이의 순수함에서 발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앨범 표지에도 어린아이의 꾸밈없는 시선을 담고 싶어 '나만의 느낌으로 그리는 백건우와 모차르트의 음악 세계'라는 그림 공모전을 열었다고 한다. 최종적으로 채택된 표지는 백건우의 초상화였다.

"10세 아이가 그린 그림이에요. 하양, 깜장, 빨간색이 강렬하고, 선에서 생명력이 느껴져요." 백건우는 이번 앨범 표지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백건우의 '모차르트: 피아노 작품 1' 앨범 표지(유니버설뮤직 제공)
백건우의 '모차르트: 피아노 작품 1' 앨범 표지(유니버설뮤직 제공)
백건우에게 모차르트는 어떤 작곡가일까. "모차르트는 여러 면에서 무척 자유분방하고 제멋대로 산 사람 같다(웃음)"며 "음악사에 천재가 많지만, 모차르트는 특이한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모차르트는 남이 못 듣는 소리를 들었던 음악가"라고 덧붙였다.

아내(배우 윤정희) 별세 이후 음반을 녹음한 심경을 묻는 말에는 잠시 뜸을 들였지만, 담담히 답했다. "그건 다른 문제인 것 같아요. 지금 제 상태는 음악과 저만 (있어요). 그게 옳은 태도인 것 같아요."

향후 계획에 대해선 "나는 여행을 해도 모든 일정을 세우고 여행하는 것을 별로 안 좋아한다"며 "때가 되면 해야 할 곡이 나타날 테니, 아직 계획은 없다"며 미소를 지었다.

백건우는 2년 뒤면 피아니스트 데뷔 70주년을 맞는다.

"치장 없이 음악 그대로 전달하는 일이 가장 힘든 작업이에요. 예전에는 곡을 연주함으로써 남에게 무언가를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늘 있었어요. 하지만 갈수록 순수하게 음악만을 전달하는 일이 제 목표가 되는 것 같아요."

백건우는 이번 모차르트 앨범 발매 기념으로 전국 투어에 나선다. 오는 18일 부천아트센터 공연을 시작으로 성남, 대구 수성, 여주 등 10여 개 도시에서 팬들과 만난다. 서울 공연은 6월 1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j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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