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그룹 오너가 다시 '균열'…지분 매각 놓고 모자 '입장 차'

한미사이언스 임시 이사회 14일 소집…임종훈 단독 대표 추진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 임종훈 사내이사. ⓒ News1 이훈철 기자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 임종훈 사내이사. ⓒ News1 이훈철 기자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한미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008930)가 오는 14일 임시 이사회를 소집한다. 구체적 안건은 아직까지 공개되지 않았으나 송영숙·임종훈 공동 대표에서 임종훈 단독 대표로 대표이사 변경을 다룰 것이 유력하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그룹 장·차남인 임종윤·종훈 형제는 모친인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과 외부 펀드 투자 유치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초 주주총회를 통해 형제 측이 이사회 진입에 성공해 갈등 봉합을 선언했지만, 다시 균열이 생긴 모양새다.

다시 갈등이 발생한 이유는 결국 한미그룹 오너 일가가 갖고 있는 상속세 납부를 위한 재원 마련 때문이다. 앞서 형제 측은 한미그룹 지분 가치에 대한 프리미엄을 주장하면서 송 회장과 장녀 임주현 부회장의 OCI 통합 방안에 반대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임종윤·종훈 형제와 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외부 자본 투자 유치와 지분 매각으로 재원을 마련하기로 하면서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내에 송 회장의 반대에 부딪힐 가능성이 커졌다.

한미약품 오너 일가는 주식담보대출과 상속세 미납분 등 약 1조 원의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다. 매각 지분은 송 회장과 임종윤 사내이사 등 가족 4명의 지분과 신 회장 지분(12.15%)까지 50% 이상이다.

현재 임종윤 사내이사와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중심으로 EQT 파트너스 등 사모펀드와 협상을 이어가고 있으며, 오너 일가의 경영권을 보장받는 조건 하에 지분 양수대금 규모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는 한미사이언스 임원 구성을 놓고 공동 대표인 송 회장과 마찰을 겪었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에 임종훈 대표가 임시 이사회를 개최해 송 회장을 공동 대표에서 해임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단,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는 외부 자본 유치를 위해 오너가의 갈등을 드러내는 방안에 부정적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너 일가 내부적으로 지분 매각 의사가 엇갈리면 사모펀드 등에서 투자 인수 작업을 꺼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한미그룹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한미사이언스 임시 이사회는 내일 열릴 예정"이라면서 "이사회에서 결정되는 사항은 공시를 통해 알려 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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