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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야후' 탐내는 소프트뱅크는 어떤 회사인가[손엄지의 IT살롱]

1996년 창업한 지 반년 된 '야후'에 1억 5000만 달러 투자
2019년부터 네이버 라인과 사업 협력 구상…라인야후 지분 협상 중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2024-05-13 05:30 송고 | 2024-05-13 10:01 최종수정
일본 도쿄 기자회견장에서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2018.11.05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일본 도쿄 기자회견장에서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2018.11.05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소프트뱅크는 일본 도쿄 증권거래소 시가총액 13위의 최대 정보기술(IT)기업이자 투자 회사다. 시가총액은 9조 2912억 엔(약 81조 5213억 원)으로 네이버(035420)(30조 6303억 원)의 2.5배다.

소프트뱅크의 창업주는 손 마사요시(손정의)로 할아버지 때부터 일본에서 산 재일교포다.
손정의는 자서전에서 돼지와 양 같은 가축과 함께 지냈다고 할 정도로 가난한 유년 시절을 보냈다.

그러다 손정의의 아버지가 소액 대출업을 시작으로 파칭코 사업이 대박을 터트리면서 가난을 청산했고, 손정의가 사업가의 꿈을 꿀 수 있었다.

1981년 9월. 2명의 직원과 함께 소프트뱅크를 창업했다. 소프트웨어(SW)를 직접 개발할 수 있는 기술력은 있었지만, 이미 거대 빅테크 기업들이 자리를 잡은 상태여서 IT 인프라 사업과 유통으로 사업 방향을 틀었다.
그렇게 회사를 키우다 1994년 소프트뱅크는 주식시장 상장으로 2000억 엔의 자금을 끌어모을 수 있었고, 적극적인 투자를 시작할 수 있었다.

소프트뱅크 투자 대박의 시작은 야후다. 1996년 창업한 지 반년밖에 되지 않은 매출 200만 달러의 회사에 소프트뱅크는 1억 5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그 결과 일본 포털 1위에 오른 야후재팬은 탄탄한 성장을 거듭하며 현재 소프트뱅크의 핵심 수익원이 됐다.

소프트뱅크의 신의 한 수는 2000년 중국 알리바바 투자다. 당시 알리바바는 창업 2년 차이자 20명의 직원이 있는 작은 회사였는데 마윈 알리바바 회장과 독대한 지 6분 만에 2000만 달러 투자를 결정했다고 한다.

이후 알리바바는 2014년 나스닥에 세계 역사상 최대 규모(250억 달러) 상장에 성공하며 손 회장에게 수천 배의 투자 수익을 안겨준다.

또 다른 성공은 일본에 아이폰을 들여온 것이다. 애플이 스마트폰을 개발한다는 소식을 듣고 손정의는 스티브잡스를 찾아갔다. 당시 스티브 잡스가 "통신사가 없지 않냐"고 지적하자 일본에 돌아온 손정의는 바로 통신 사업에 진출한다.

2006년 보다폰 재팬을 인수해 가입자 간 통화 무료라는 파격적인 혜택으로 고객층을 넓혀갔고, 2008년 일본에서 아이폰을 독점 판매했다. 유통 사업은 물론 통신사업까지 대박이 났다.

그에게도 부침은 있다. 2017년 손정의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와 손잡고 1000억 달러 규모의 벤처기업 투자 펀드를 만들었지만 수익은 좋지 않다. 비전펀드의 성과 부진으로 소프트뱅크는 사상 최악의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런 그가 2019년 네이버 '라인'을 주목했다. 일본 1위 메신저 라인과 1위 포털 야후를 합쳐 글로벌 진출 계획을 세웠다. 절반씩 지분을 나눠 조인트벤처(JV)를 설립했다.

'라인야후'의 최대 주주는 A홀딩스이고, A홀딩스 주식을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반씩 나눠 가진 형태다. 현재 소프트뱅크는 A홀딩스 지분을 더 매입하기 위해 네이버와 협상 중이다.

만약 협상에 성공한다면 소프트뱅크는 일본 1위 포털, 1위 간편결제, 1위 메신저를 모두 가진 회사가 된다.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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