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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라인야후 사태…숙제는 제값 받기 "10조 협상이 관건"

라인야후 시가총액 2조9000억 엔…네이버 지분 10%만 팔아도 2조 원 현금
"소프트뱅크 A홀딩스 일찌감치 장악…매각 대금 AI 경쟁력 강화에 써야"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2024-05-12 07:30 송고 | 2024-05-12 08:35 최종수정
강도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네이버 라인 관련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5.10/뉴스1 © News1 허경 기자
강도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네이버 라인 관련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5.10/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네이버(035420)가 라인야후 지분매각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관심은 '얼마나', '얼마에' 지분을 매각하는가에 쏠린다. 네이버가 가격협상 관련 정보를 함구하고 있지만 납득 가능한 금액으로 최소 10조 원(보유지분 전량 기준) 이상이 거론된다.

12일 네이버에 따르면 지분 매각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고 소프트뱅크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A홀딩스 지분을 50%씩 가지고 있다. A홀딩스는 라인야후 지분 64.5%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현재 소프트뱅크가 A홀딩스 지분을 추가 매입하는 방식을 논의하고 있다.

앞서 일본 총무성은 라인야후 정보유출과 관련해 시스템 업무를 위탁한 네이버에 과도하게 의존해 보안 대책이 충분하지 않다며 '자본관계 재검토'를 포함한 경영 체제 개선을 요구했다.
일본 정부는 공식적으론 "지분 매각을 요구한 건 아니다"고 말했지만, 사실상 소프트뱅크에 지분을 더 매입해 지배력을 가져야 한다고 압박한 것으로 알려진다.

네이버가 지분을 팔아야 할 법적 근거는 없다.

다만 그동안 라인야후와의 기술적 협업에 문제를 겪어 왔고 이미 소프트뱅크가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적정한 가격을 받고 지분 일부를 매각하는 게 이득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또 일본 사업은 양보하되 동남아 사업에서 주도권을 가져가는 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관건은 '가격'이다. 제값을 받아내면 이를 투자로 돌려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수 있다. 매각 비용을 인공지능(AI)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다.

10일 종가 기준 라인야후 시가총액은 2조 8600억 엔이다.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약 25조 원이다.

네이버가 보유한 라인야후 지분율을 감안하면 지분 가치는 8조 원이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하면 실제 매각가는 10조 원이 넘을 수 있다. 

소프트뱅크는 지분 1%부터 모든 지분 매입까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분 10%만 제값에 팔아도 2조 원이 넘는 현금이 유입된다.

증권업계는 네이버가 라인야후 지분을 팔아도 기업가치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애초에 A홀딩스의 지배력은 소프트뱅크가 가지고 있었고, 매각자금을 AI에 활용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보고 있다.

윤예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영 통합 이후 라인야후의 경영권은 소프트뱅크, 기술 개발권은 네이버가 보유한 것으로 파악한다"면서 "A홀딩스 이사회 중 반수 이상이 소프트뱅크 측 인사로 채워져 있다"고 설명했다.

김진구 키움증권(039490) 연구원은 "기존에 네이버가 소프트뱅크와 라인야후 등과 사업 협력이 많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업가치에 추가 부담은 제한적"이라면서 "향후 AI 기반 데이터 부가가치를 높일 글로벌 업체 투자를 적극적으로 모색할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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