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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 강탈 계기 된 日 합작…손정의는 결국 '손 마사요시' 였다

[재팬리스크…라인 강탈 뒤통수 때린 日⑤]
라인야후 이사회 소프트뱅크 장악…페이페이-라인 연동도 '중단'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2024-05-10 07:20 송고 | 2024-05-10 08:17 최종수정
편집자주 또 뒤통수를 때렸다. 소재·부품·장비 수출규제로 우리나라를 애먹였던 일본 당국이 이번엔 네이버 라인 강탈에 나섰다. 일본 국민 플랫폼이 된 라인을 향한 욕심을 감추지 않는다. 소프트뱅크와 라인야후를 앞세운 당국이 배후에서 지휘한다. 국제적으로 비난받을 사안이지만 여건이 좋지는 않다. 승기를 잡을 수 없다면 라인을 개발하고 키워낸 값을 제대로 받아내야만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 일본의 라인 강탈 시도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영향과 과제는 무엇인지 5회에 걸쳐 짚어본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 © 로이터=뉴스1 © News1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 © 로이터=뉴스1 © News1  

일본 정부는 네이버(035420)의 라인 지배력이 줄어들기를 바란다. 2021년 소프트뱅크와 네이버의 합작회사 설립부터 제기되던 우려가 현실이 됐다. 네이버는 사실상 '간편결제' 시장을 보고 야후와 합병을 추진했지만, 이마저도 무산될 위기다.

10일 IT업계에 따르면 일본 라인은 페이페이와 연동 일정을 연기한다고 공시했다. 구체적인 개시 시기도 정해지지 않은 '무기한 연기'다.
라인 관계자는 "행정지도를 바탕으로 프로덕트 성장의 기반인 보안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면서 "사용자들의 불안감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는데 금융 인프라이기도 한 페이페이와의 계정 연계를 실시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판단해 시기를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2021년 소프트뱅크와 손을 잡았다. 소프트뱅크가 운영하는 야후재팬,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페이와 네이버 라인을 합쳐 글로벌 진출 계획을 세웠다.

그해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50%씩 출자해 설립한 합작법인(JV) A홀딩스가 출범했다. A홀딩스는 라인야후의 지분 64.5%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표면상으로 지분은 50대 50이지만, 사실상 소프트뱅크가 라인야후의 지배력을 가지고 있다는 지적은 합병 초기부터 나왔다.

일본 라인과 페이페이 연동을 연기한다는 공지 화면
일본 라인과 페이페이 연동을 연기한다는 공지 화면

출범 당시 A홀딩스 이사회 의장을 소프트뱅크의 미야우치켄 사장이 맡은 것이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당초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 투자 책임자(GIO)가 의장직을 맡기로 했지만 초대 의장 자리를 양보해 상호 협력 의지를 보였다고 했다.

A홀딩스 이사회에서도 네이버는 수적인 열세였다. 이사회 구성원 총 5명 중 네이버 사람은 이해진 GIO, 황인준 라인 최고재무투자자(CFO) 2명뿐이었다. 3명은 소프트뱅크 측 인사가 채웠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 네이버 직원은 "몇 년 전 올핸즈 미팅에서 일본으로부터 경영권을 보호하기 위한 안전장치가 있냐고 물었던 기억이 있다"면서 "소프트뱅크와 일본 정부가 이사회를 손에 쥐는 타이밍에 개인 정보 유출 운운하며 크게 터뜨린 기획"이라고 분석했다.

위정현 IT시민연대 준비위원장 역시 "라인과 야후가 합병된 이후 벌어진 상황을 생각하면 라인을 강화한 쪽이 아니라 야후를 강화한 쪽으로 통합작업이 이뤄졌다"면서 "라인의 조직이 흡수되는 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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