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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건강] 난소암, 젊다고 안심은 금물…"정기검진이 최선"

5월 8일 '난소암의 날'…원인 불명에 조기 진단도 어려워
수술 불가피…수술 이후 5년간 재발 없을 때 '완치'로 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2024-05-08 06:00 송고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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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5월 8일은 세계난소암연합이 정한 '세계 난소암의 날'로 난소암 예방과 치료 중요성을 알리는 활동이 진행되고 있다. 난자를 형성하고 다양한 호르몬을 분비하는 난소는 골반 깊숙한 데 있어 큰 문제가 생기지 않는 이상, 증상이 거의 없다.

난소암 역시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증상이 거의 없다. 소화불량이나 복통, 헛배가 부르거나 비정상적인 질 출혈, 간혹 배에 단단한 덩어리가 만져지는 증상이 나타나거나 느껴진다면 의심해 볼 수 있다. 전체 환자 중 절반 이상이 폐경 이후에 발병했으나 최근에는 20대 젊은 여성에서도 발병률이 늘어나는 추세다.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고 선별 검사법도 확립되지 않았다. 따라서 조기 진단이 어렵고 대부분 후기에 발견돼 부인암 중에서도 생존율이 낮은 편이다. 미국 영화 배우 안젤리나 졸리를 통해 유명해진 'BRCA(유방암 유발성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으면 유방암은 물론 난소암 걸릴 확률이 증가한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송희경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만약 부모가 BRCA 유전자 변이를 가지고 있는 경우 50% 확률로 형제자매와 자녀에서 각각 유전자 돌연변이를 가질 가능성이 있다"며 "가족 중 BRCA 유전자 변이가 있다면 BRCA 유전자 변이 검사를 받는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송 교수는 "유전적 변이에 의한 난소암 환자는 전체의 15~20% 정도로 다른 요인들에 의한 난소암이 더 많다"면서 "국내 의료기관 접근성을 고려할 때 30대 후반부터 1년에 한 번 질 초음파를 통해 검진하고, 의심되는 상황에 추가 부인암 검사를 받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초기 진단은 초음파로 난소암 덩어리를 확인하는 과정과 암이 있을 때 증가한다고 알려진 종양표지자 검사로 할 수 있다. 다만 표지자 검사만으로 정확도가 부족해 추가 검사를 해야 한다. 이후 병의 기간(병기)에 따라 복부·가슴 CT(컴퓨터단층촬영), 골반 MRI(자기공명영상촬영) 등이 필요하다.

난소암은 병기에 관계없이 수술하는 게 기본이다. 조직 검사를 위한 접근 자체가 쉽지 않고, 조직 채취를 위해 바늘로 찌르는 과정에서 난소가 터져 암이 복강(복부 내부 공간) 전체로 퍼질 위험이 높아 수술 전 별도로 조직 검사를 하지 않는다.

수술은 난소를 기본으로 자궁, 림프절 등 전이가 의심되는 부분을 모두 적출한다. 진행성 난소암의 경우 적출한 장기에 조직 검사를 해 암을 확진하고 병의 기간에 따라 추가 항암치료를 진행할 수도 있다.

최근에는 유전자 변이 여부에 따라 '파프(PARP)억제제'라고 불리는 표적 치료제를 복용하는 요법을 유지하기도 한다. 나이가 젊고 조직 예후가 좋은 상황이면 가임력 보존을 위해 한쪽 난소만 절제하는 방향으로 수술을 할 수 있지만, 재발 위험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면담한 뒤 결정해야 한다.

난소암은 수술받고 항암치료가 끝난 상태에서도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전신에 미세한 세포가 있어 재발했다고 보고 항암치료가 중심이 된다. 하지만 재발한 병변의 위치 및 개수에 따라 먼저 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치료 후에도 정기 검진이 필수다. 병기 상태를 고려해 3~6개월 또는 6개월~1년 간격으로 정기 검진을 한다. 이렇게 5년 동안 꾸준히 검사하고 재발이 없으면 보통 완치로 보고 있다. 하지만 환자에 따라서는 그 이후에도 1년에 한 번은 검진하는 경우도 있다.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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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진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난소는 크기가 3~4㎝ 정도로, 수술 시 정상 조직을 최대한 보존해야 배란 기능과 정상적인 호르몬 분비를 유지할 수 있다. 초기 난소암으로 의심되면 수술 부위를 최소화하고 병변만 제거할 최소 침습 수술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배란 횟수가 적을수록 난소암 위험은 낮아지기 때문에 난소암 예방을 위한 경구용 피임약 복용이 고려되기도 한다. △25세 이하의 젊은 나이에 임신과 출산을 하고 △경구 피임약 복용 △수유한 경우에는 난소암 발생이 30~60%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BRCA 유전자 돌연변이를 보유한 여성 등, 난소암 고위험군이면서 출산 계획이 없는 경우 예방적 난소 난관절제술을 시행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피임약 복용과 수술에는 각종 부작용과 후유증의 위험이 있으므로 산부인과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진행하는 게 바람직하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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