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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 환자 '비대면 운동'도 효과…증상 호전·우울증 감소까지

"집에서 운동치료 꾸준히 받을 수 있게 돼"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2024-05-07 12:00 송고
파킨슨병 운동연구소 홈페이지. (질병청 제공)
파킨슨병 운동연구소 홈페이지. (질병청 제공)

파킨슨병 환자가 집에서 영상을 보고 운동하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될 뿐만 아니라 우울증 감소에도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파킨슨병 환자들이 가정에서 스스로 할 수 있는 비대면 파킨슨병 운동 프로그램을 개발해 임상 연구를 진행한 결과, 운동기능 증상 개선은 물론 불안 및 우울증 감소에도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파킨슨병은 중뇌의 도파민 신경세포 손실로 손발이 떨리고 몸이 굳어지며 행동이 느려지고 보행에 어려움이 생기는 다양한 형태의 운동 장애 증상을 일으키는 신경 퇴행성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파킨슨병 환자는 지난 2016년 9만6499명에서 2020년 11만1311명으로 15.3% 증가했다. 이는 인구 고령화에 따른 것으로 파킨슨병은 연령이 증가할수록 유병률, 발병률이 높아진다.

하지만 현재까지 파킨슨병의 근원적인 치료는 어려워 환자들은 증상 및 병의 진행 완화를 위해 약물치료와 함께 운동치료를 병행해왔다.
문제는 운동치료는 단기간에 효과가 나타나지 않아 장기간 지속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파킨슨병 진행 단계 및 환자들 선호에 맞는 다양한 운동 프로그램이 제공돼야 한다는 점이다.

이에 조진환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 등 연구팀은 파킨슨병 진단을 받은 환자 56명을 대상으로 화상 프로그램을 통해 12주간 주 2회씩 40분간 실시간 운동 수업에 참여하도록 하고 운동 전·후 증상의 변화를 평가했다..

그 결과 프로그램 적용 전후 운동기능 이상척도(UPDRS partIII)는 15.7에서 12.3으로 22% 감소했다.

또 불안장애 척도(HADS-A)는 4.2에서 2.9로 31% 감소했고, 우울증 척도(HADS-D)도 4.9에서 3.4로 31% 줄었다.

연구 책임자인 조 교수는 "80% 이상의 참여자가 절반 이상의 운동 프로그램 일정을 소화했고, 특별한 부작용이 확인되지 않아 본 프로그램의 안전성과 적합성을 함께 입증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국립보건연구원은 본 연구에서 개발된 운동 프로그램을 환자들이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운동 전문가의 상세한 설명을 담아 비대면 동영상 교육자료로 제공한다.

파킨슨병 운동연구소 홈페이지나 닥터 파킨슨 모바일 앱을 통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이필휴 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 학회장은 "이번 운동 프로그램은 약물 등 기존 치료법에 추가로 선택할 수 있는 유용한 파킨슨병 관리 방법"이라며 "특히 움직임에 제한이 있는 파킨슨병 환자들이 집에서 비대면으로 운동치료를 꾸준히 받을 수 있게 된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sssunhu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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