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한미 임종윤, ‘제약명가’ 되찾는다…첫 수는 '5+1' 조직 개편

대대적인 조직 개편으로 한미약품 정상화…"순이익률 30% 목표
국내 총괄 임해룡·제조 박재현…임주현 한 발 물러나 연구 관리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가 이달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포항 미래발전포럼에 참석했다./뉴스1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가 이달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포항 미래발전포럼에 참석했다./뉴스1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한미약품(128940)은 5개 사업 부문과 1개의 연구 부문으로 구성되는 '5+1' 유닛(Unit)으로 다시 태어날 것입니다."

임종윤 한미사이언스(008930) 사내이사(한미약품 전 사장)는 최근 <뉴스1> 기자와 만나 한미약품 대표이사 복귀 일정과 장래 사업에 대한 구상 등을 밝혔다.

그의 첫 행보는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통한 한미약품의 정상화다. 임 전 사장과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공동 대표는 최근 밀실 경영 이미지를 키운 한미그룹 전략기획실을 해체하고, 인사·법무·정보 직무를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로 각각 배정했다.

특히 이날 임 전 사장은 핵심 사업 회사인 한미약품을 5개의 주요 사업 부문과 연구 부문으로 구분해 '5+1' 체제로 운용할 뜻을 밝혔다. 대표 취임과 함께 △국내 사업 △해외사업 △제조 △마케팅 △개발 △연구 등으로 사업 부문을 재구성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임 전 사장은 "전반적으로 공격적 영업 위주의 조직 개편안을 구상했다"면서 "사업부 체제를 통해 매출과 이익을 신장해 당초 10%대 한미약품 이익률 구조를 30%대까지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라고 설명했다.

내부 인사도 가닥을 잡았다. 의약 영업을 포함한 국내 사업은 임해룡 북경한미약품 총경리(사장)가 맡는다. 임 총경리는 2007년 북경한미약품 부총경리(부사장)로 임명돼 임 전 사장과 함께 중국 현지 의약품 사업화를 성공시킨 조력자다.

기존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는 제조 분야를, 동생 임주현 부회장은 연구를 맡는다. 임 부회장의 경우 경영 일선에서는 사실상 물러나 한미약품 비만치료제 등 신약 연구개발 프로젝트에 매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임 전 사장의 조직 개편안은 주주 약속 이행 차원이다. 임 전 사장은 올해 초 한미사이언스 정기주총 표 대결을 앞두고 순이익률 30% 달성, 사업부 수익성 제고를 경영 목표로 내건 바 있다.

그는 올해 초 어머니 송영숙 회장과 동생 임주현 부회장이 추진한 OCI그룹 통합이 주주 권익을 침해한다고 보고,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표 대결을 통해 양사 통합을 막는 데 성공했다.

이후 장남인 임 전 사장은 4월 4일 열린 그룹 지주사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를 통해 동생 임종훈 이사와 송 회장을 한미사이언스 공동 대표로 선임하고, 가족 화합의 길을 마련했다.

임 전 사장이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대신 한미약품을 맡기로 한 것은 제약 바이오 산업을 포함하는 주요 사업에 대한 경영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그는 고(故) 임성기 명예회장 작고 이후 침체한 한미약품의 제약·바이오 산업 내 입지를 강화한다는 목표다.

한미약품은 이달 말께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임 전 사장은 이 자리에서 한미약품 이사회에 재진입하고, 대표이사로 추대된다. 임 전 사장은 이와 관련해 "순차적으로 법적 절차에 맞게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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