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동해안 국경 인근 공사정황 포착…관측초소·군사시설 가능성

합참 "도로 작업 정도로 평가…추가 분석 필요"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전경. ⓒ News1 고재교 기자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전경. ⓒ News1 고재교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북한이 동해안 국경 인근에서 산을 개간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NK뉴스는 대남 관측소나 군사시설을 위한 공사로 추정된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K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촬영된 영상에서 북한 군복을 입은 근로자들이 산자락의 벌목된 곳에서 일대를 정리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지역을 관할하는 22사단에서 사단장으로 복무했던 한 예비역 중장은 NK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군이 무언가를 짓기 위해 지역을 정리하는 것처럼 보인다"며 "정탐 전초기지나 포 진지(gun site)일 수도 있고 선전용 표지판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9·19 남북 군사합의를 파기한 후 군사분계선(MDL) 등에서 군사활동을 재개했다.

북한이 대남 확성기를 다시 설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은 지난 2018년 4월 '판문점 선언'에 따라 최전방 지역의 대남 확성기를 철거했다.

다만 NK뉴스는 북한이 남북관계를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하고 대남노선을 전환한 후 통일을 포기하는 모습을 보이는 상황 속에 대남 확성기 방송을 재개할 가능성은 작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북한의 이같은 행보에 대해 이날 "비무장지대 밖 지역이라서 비무장지대 안 활동과는 거리가 있다"면서도 "도로를 내는 정도의 작업을 하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고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영상에선 동해안 국경 인근의 다른 해변에 있는 우리 군의 'MV-4 원격 지뢰제거차량'도 포착됐다.

앞서 북한은 경의선과 동해선, 화살머리고지 전술도로 등 남북을 잇는 모든 도로 지뢰를 매설되면서 남북관계 단절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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