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정부가 올해 보건의료기술 연구개발(R&D)에 2조2097억원을 투자한다. 또 국민 생명에 직결되는 필수의료 분야 등에 3764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2일 서울 중구 서울시티타워에서 '보건의료기술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제3차 보건의료기술육성기본계획(2023~2027) 2024년 시행계획'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올해 투자액은 전년대비 3.7% 증가한 것으로, 국가 전체 주요 R&D 투자액의 약 10%를 차지한다.

3차 기본계획에 따른 부처별 투자액은 복지부가 7884억원(35.7%)으로 가장 많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28.7%), 산업통상자원부(15.9%), 질병관리청(7.6%) 순이다.

정부는 바이오헬스 신산업 육성에 1조1213억원을 투자해 데이터·인공지능(AI) 및 첨단바이오 전략기술 선제 확보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 국민 생명에 직결되는 필수의료 분야와 정신건강, 복지 기술 등 사회문제 해결 분야에는 3764억원을 투자한다.

아울러 위원회는 제4차 천연물 신약 연구개발 촉진계획(2020~2024)에 따라 올해 관련 R&D 분야 투자액을 전년보다 2.7% 늘어난 1530억원으로 정했다.

천연물 신약이란 천연물 성분을 이용해 연구·개발한 의약품이다.

위원회는 올해 '한국형 아르파-H'(ARPA-H) 추진현황 또한 점검했다. 이 프로젝트는 관리자(PM)를 중심으로 신속하게 의사결정하고 실패를 용인하는 도전적인 연구를 추진하는 게 특징이다.

복지부는 이달 중 PM 선정을 마친 뒤 미정복 질환 극복 등 국가 난제 해결을 위한 과제를 기획해 7월부터 지원할 예정이다.

정부는 내년에는 혁신·도전적 R&D와 첨단 전략기술 육성 분야 등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은 "보건의료 R&D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세계 최초·최고의 전략기술을 확보해 바이오헬스 강국이 될 수 있도록 R&D 생태계 혁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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