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기원전 753년 4월 21일, 로물루스가 로마를 건국했다. 로마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영향력 있는 도시 중 하나로, 그 역사는 전설과 신화로 뒤덮여 있다. 그중 가장 유명한 이야기는 로물루스의 건국 이야기다.

로마의 전설에 따르면, 로물루스와 레무스는 트로이의 영웅 아이네아스의 후손인 누미토르 왕의 딸 레아 실비아와 전쟁의 신 마르스의 쌍둥이 아들로 태어났다. 하지만 왕위를 탐내는 누미토르의 동생 아물리우스는 그의 조카들을 죽이려 했다.

아기들은 강에 버려졌지만, 늑대의 젖을 먹으며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다. 늑대 루푸스는 두 아기를 돌보고 키웠고, 목동 파우스톨루스와 그의 아내 아크카는 늑대에게서 아기들을 데려와 직접 양육했다.

어른이 된 로물루스와 레무스는 자신들의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됐다. 그들은 아물리우스를 죽이고 할아버지 누미토르를 왕위에 복위시킨 후 새로운 도시를 건설하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지휘권을 놓고 두 형제는 다툼을 벌였고, 로물루스가 레무스를 죽이는 비극적인 결과가 초래됐다.

로물루스는 동생의 죽음에 큰 죄책감을 느꼈지만, 마음을 다잡고 팔라티노 언덕에 도시를 건설했다. 로물루스는 도시를 공식적으로 창립하고 자신을 최초의 왕으로 삼았다. 로마라는 명칭은 바로 '로물루스'에서 유래한 것이다. 이 같은 내용은 고대 로마 건국 과정에서의 명분, 갈등, 권력 다툼 등이 녹아 있는 신화로 해석된다.

로마는 빠르게 성장하여 강력한 제국으로 발전했다. 로마 제국은 476년 서로마 제국의 멸망까지 약 500년 동안 지중해 세계를 지배했다. 또한, 동로마 제국은 1453년까지 이어졌다. 로마 제국은 서양 역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로마법, 로마 건축 양식, 로마 문학 등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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