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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물·아이돌? 기대작 아니었던 '선재 업고 튀어', 반전의 화제성 눈길 [N초점]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2024-04-21 08:00 송고
tvN 선재 업고 튀어 포스터
tvN 선재 업고 튀어 포스터

청춘물 장르, 아이돌 소재가 통할까? 기대작이 아니었던 16부작 '선재 업고 튀어'가 폭발적인 화제성을 보이면서 주목도를 더욱 끌어 올리고 있다.

지난 8일 시작한 tvN 새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극본 이시은/연출 윤종호, 김태엽) 는 삶의 의지를 놓아버린 순간, 자신을 살게 해줬던 유명 아티스트 류선재(변우석 분)와 그의 죽음으로 절망했던 열성팬 임솔(김혜윤 분)이 최애를 살리기 위해 시간을 거슬러 2008년으로 돌아가는 이야기.
시청률은 1회 3.1%(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로 출발해 2회에서 2.7%로 하락했지만, 3회와 4회는 3.4%를 유지하고 있다. 전작인 '웨딩 임파서블'과 비슷한 소소한 시청률. 하지만 시청률과 함께 콘텐츠 파워를 확인할 수 있는 화제성 지수는 그야말로 폭발적으로 증가해 놀라움을 자아내고 있다.

tvN 선재 업고 튀어 포스터
tvN 선재 업고 튀어 포스터

K-콘텐츠 온라인 경쟁력 분석 업체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지난 16일 발표한 4월 2주 차 TV-OTT 드라마 화제성 조사 결과에서 '선재 업고 튀어'는 방송 첫 주에 2위를 기록했다. '선재 업고 튀어'의 화제성 점수 4만 2393점은 현재 역대급 인기를 구가하는 '눈물의 여왕'의 방송 첫 주 3만 9775점에 앞선 것은 물론이고 최근 1년 동안 시작된 TV 드라마의 중 가장 높다. 주인공 변우석과 김혜윤은 출연자 부문에서 나란히 3위, 4위에 올랐다.

사실 '선재 업고 튀어'의 기본 요소는 흥행과 거리가 멀다. 학원물이나 연예인 소재가 대중성을 얻기는 어려운 코드이기 때문이다. 유망주들이지만 스스로는 아직 흥행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한 김혜윤 변우석 송건희 등 주연 라인업에서 드라마의 성공을 확신하기 어려웠던 것도 사실이다. 이에 '선재 업고 튀어'는 약점을 상쇄할 무기로 이야기의 밀도를 키우고, 젊은 시청자들의 시선을 잡아둘 다양한 볼거리들을 더했다.
원작의 주요 스토리라인과 캐릭터를 그대로 옮겨오는 최근의 리메이크 추세와 달리 적극적으로 각색했다. '최애'(제일 사랑하는) 아이돌을 살리기 위해 과거로 간다는 설정을 두고 세세한 부분을 더욱더 극적이고 깊이감 있게 조각하며 이야기를 짰다. 15년 전으로 타임슬립 한다는 설정 아래 학원물의 풋풋하고 싱그러운 재미가 더해졌다. 여기에 에픽하이와 윤하가 호흡을 맞췄던 '우산, 브라운아이즈 '점점' 등 2000년대 히트곡들을 적재적소에 활용하며 젊은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했다.

tvN 선재 업고 튀어 포스터
tvN 선재 업고 튀어 포스터

특히 로맨스신에 쓰인 김형중의 '그랬나봐'는 '선재 업고 튀어' 방영과 함께 음원차트에서 순위를 높이며 다시 주목받고 있다. 그 시절 학창시절을 보낸 이들이라면 공감할 옷과 헤어스타일, '캔모아' 생과일 음료 전문점, 10대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끈 인터넷 소설 등 시청자들이 방송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야기를 나눌 것들이 넘쳐난다. 그렇게 '선재 업고 튀어'의 화제성은 높아진다.

김혜윤과 변우석이 각각 분한 임솔과 류선재의 운명적 로맨스는 싱그러움과 슬픔이 공존하는 감정이다. 연예인을 응원하는 '팬심', 사랑하는 이의 비극을 막기 위한 간절한 노력, 결코 잊지 못할 애틋한 첫사랑 등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다양한 감정이 '선재 업고 튀어'를 채운다.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는 감정들이다.

'선재 업고 튀어'에 함께 한 여러 관계자는 뉴스1에 이 작품이 다른 드라마에 비해 재촬영과 추가촬영이 매우 많은 작품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미래와 과거를 오가는 설정인만큼 더욱 다양한 장면이 필요했다고 판단해 대본 수정과 추가촬영이 많았다고. 실제 방송에는 첫 촬영분과 재촬영분이 함께 쓰였다. 제작진과 출연진은 추가촬영으로 인한 부담이 있었지만 완성도 높은 작품을 위한다는 마음으로 의기투합했다는 후문이다.

tvN 선재 업고 튀어 포스터
tvN 선재 업고 튀어 포스터

기나긴 노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 국내의 높은 화제성 지수는 물론 해외에서도 새로운 'K로코' 인기작으로 뜨고 있는 것. 지난 18일 글로벌 OTT 라쿠텐 비키(Rakuten Viki)에 따르면 '선재 업고 튀어'는 방영 첫 주 미국과 캐나다를 비롯해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브라질, 멕시코, 그리고 호주와 인도까지 전 세계 133개국 1위에 올랐다.

김혜윤 변우석 송건희 등 주연배우들의 인기도 치솟고 있다. 김혜윤은 국내외 인기와 함께 극의 중심을 잡는 연기력과 매력으로 '스카이캐슬'에 이어 또 한 번 찬사를 받고 있다. 변우석은 '선재 업고 튀어' 방송과 함께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500만 명을 넘고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으며, 송건희는 '귀여니 남주의 실사화'라는 평가와 함께 톡톡 튀는 캐릭터로 얼굴을 알리고 있다.

이제 4화가 방송됐다. 초반부터 심상찮은 기세로 화제성을 폭발한 '선재 업고 튀어'가 최종적으로 거둘 성적에 관심이 쏠린다.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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