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북한을 방문한 중국 공식서열 3위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을 각별히 대접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4일 1·2면에 걸쳐 전날 진행된 김 총비서와 자오 위원장의 접견, 오찬 소식을 전했다.
김 총비서는 수교 75주년 '조중(북중) 친선의 해' 선포에 이어 중국 당 및 정부대표단이 평양을 방문한 것과 관련 "두 나라 친선협조 관계를 시대의 요구에 맞게 가일층 강화발전시켜 나가는 데서 매우 중대한 의의가 있다"라며 자오 위원장의 방북을 계기로 양국 관계를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총비서는 오찬에서 시진팡 중국 국가주석의 '만수무강'을 위한 건배사를 제의하고, 오찬장을 떠나는 자오 위원장의 손을 잡고 배웅하는 등 중국과의 관계를 각별히 챙기는 모습을 연출했다.
김 총비서는 자오 위원장과의 접견·오찬에 이어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중국중앙민족악단의 특별음악회도 관람했다.
3면에선 김 총비서가 김일성 주석 탄생 112돌을 맞아 재일조선인총연합회(총련)에 장학금 및 교육지원금 3억370만 엔을 보낸 것을 포함해, 김 주석 생일 관련 소식을 전했다. 낙랑영예군인수지일용품공장에는 김일성 훈장을, 당 일꾼들에게 노력영웅 칭호를 수여했다고 한다.
4면에선 사진전람회 개최, 제33차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 지식인들에 대한 국가학위직 수여, 주러 북한대사관의 연회 등 김 주석 생일 112돌을 맞아 진행된 각종 행사 소식을 보도했다.
5면에선 정무림 보건상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보건대표단이 러시아 방문을 위해 지난 13일 평양을 떠났으며, 같은 날 러시아를 방문했던 교육성 일꾼 대표단이 귀국했다고 보도했다.
6면에선 '종말을 예감하며 불안에 떨고 있는 자본주의 세계'란 제목의 기고문을 싣고 "자본주의 세계가 심각한 사회경제적 불평등과 연쇄적인 경제 및 금융위기, 자본의 증식과 경제 당성의 종국적인 한계에 직면하고 있다"라며 "쇠퇴의 심연 속에 깊이 빠져들어 죄악에 찬 자기의 전 역사를 총화받을 때가 가까워 오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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