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의 1순위 '펜팔'은 중국·러시아 아닌 시리아

북한, '北단독수교' 시리아 통해…중동·아프리카에 무기 판매
러시아와도 '무기거래 약속' 이후 서신교환 급증

지난 2018년 12월 4일 리용호 당시 북한 외무상이 4일 시리아 다마스쿠스를 방문해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과 만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지난 2018년 12월 4일 리용호 당시 북한 외무상이 4일 시리아 다마스쿠스를 방문해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과 만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1순위 '펜팔'(편지를 주고받으며 사귀는 친구)은 러시아, 중국이 아닌 시리아의 바샤라 알아사드 대통령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북한전문매체 NK뉴스는 국영언론 분석 결과 김 총비서와 아사드 대통령이 지난 2022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총 34차례 서신을 교환했다고 5일 보도했다.

두 정상간 서신 교환이 잦은 것은 양국 간 우호관계와 무기거래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시리아는 북한과 1966년 수교를 맺은 뒤 대한민국과의 수교를 거부하고 있는 북한의 단독수교국이다.

또 북한은 시리아를 통해 주변 국가에 무기를 판매하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 2019년 보고서를 통해 북한은 시리아에 무기를 팔고 있으며, 시리아를 통해 중동·아프리카 지역에도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기 대부분 재래식인 가운데 예멘, 리비아 등 무장단체에는 탄도미사일도 판매했다고 지적했다.

같은 기간 김 총비서와 두번째로 빈번히 서신을 교환한 정상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다. 두 정상은 24통의 편지를 주고받았다. 중국은 북한의 최대 무역 파트너로, 지난해 양국간 경제 교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중국에 이어 북한의 전통적 우호 국가인 쿠바(23건), 라오스(22건), 러시아(19건), 베트남 (11건) 순으로 김 총비서와 서신을 교환했다.

특히 김 총비서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서신교환은 2021년 4건에 불과했지만 2022년 7건, 2023년 9건으로 늘었다. 김 위원장은 올해 1분기에만 벌써 3차례 러시아에 메시지를 보냈다.

북-러간 서신교환은 러시아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에 전쟁을 시작한 뒤 9월 북러 정상회담을 실시하고 무기거래 의혹이 제기된 이후 활발해졌다는 게 NK뉴스 분석이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방북하겠다고 약속했고, 올해 중 평양을 방문할 전망이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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