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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후 망자가 겪는 49일의 여정"…국립무용단 신작 '사자의 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2024-04-04 10:22 송고
'사자의 서' 포스터(국립무용단 제공)
'사자의 서' 포스터(국립무용단 제공)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무용단이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신작 '사자의 서'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지난해 4월 취임한 예술감독 김종덕이 부임한 후 처음 선보이는 안무작이다.

국립무용단의 '사자의 서'는 티베트의 파드마삼바바가 남긴 불교 경전 '티베트 사자의 서(Tibetan Book of the Dead)'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이다. 이 경전은 인간이 죽은 뒤 사후세계에서 헤매지 않고 좋은 길로 갈 수 있게 이끌어 주는 지침서다. 삶과 죽음에 대한 깨달음을 주는 대표적인 불교 경전으로 손꼽힌다.
'사자의 서'는 망자의 시선으로 의식과 상념을 건너 고요의 바다에 이르는 여정을 춤으로 빚어낸다. 동시에 삶과 죽음, 인간 존재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진다.

이 작품은 총 3장으로 구성됐다. 죽음 후 망자가 겪는 49일의 여정을 단계적으로 보여준다.

1장 '의식의 바다'는 죽음을 애도하는 제의로 시작, 저승사자가 등장해 망자를 사후세계로 인도한다. 2장 '상념의 바다'에서는 망자의 지난 삶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3장 '고요의 바다'에서는 시작과 끝을 알 수 없는 춤을 통해 삶과 죽음, 그리고 사후세계가 연결된다는 철학을 담았다.
망자 역은 국립무용단 대표 무용수 조용진과 최호종이 맡는다. 국립무용단 50여 명 단원 전체가 각자의 경험과 감정을 솔로·듀엣·군무 춤사위에 담아 강렬한 에너지를 쏟아낸다.

김종덕 예술감독은 "가장 적극적인 삶의 태도는 죽음을 인정하고 받아들임으로써 이루어지는 것 같다"라며 "미래에 대한 불안과 팍팍한 현실 속에서 살고 있는 현대인들이 삶을 돌아보고 앞으로 가야 할 길을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j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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