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버는 승리한다" 삼성전자 3년만에 8만5000원 돌파…개미 '환호'

외국인, 지난달부터 4조 폭풍매수…개인은 홀로 5조 '팔자'
증권가 "긴 겨울잠 자던 거인 깨어났다"…목표가 '상향'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 삼성전자 종가가 전 거래일 대비 3.66% 오른 85,000원으로 표시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가 종가 기준으로 8만5000원선을 넘어선 건 2021년 4월 7일(8만5600우) 이후 약 3년 만에 처음이다. 2024.4.2/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 삼성전자 종가가 전 거래일 대비 3.66% 오른 85,000원으로 표시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가 종가 기준으로 8만5000원선을 넘어선 건 2021년 4월 7일(8만5600우) 이후 약 3년 만에 처음이다. 2024.4.2/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눈 질끈 감고 버티니 '8층 구조대'도 오긴 오네요. 국민주의 부활이 아닌가 합니다."

삼성전자(005930)가 연일 강세를 나타내면서 3년 만에 8만 5000원 선에 안착했다. 그간 지지부진했던 주가에 마음고생했던 개인 투자자들은 모처럼 만의 상승세에 재빠르게 삼성전자 물량을 덜어내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전날까지 개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 5조 2927억 원을 순매도했다. 개인 투자자들이 본격 삼성전자 물량을 덜어내기 시작한 건 지난달부터다. 올해 1~2월까지만 해도 개인들은 삼성전자에 매수 우위를 나타낸 바 있다.

코로나19 시기 9만 원선까지 올랐던 주가가 지난해 '5만전자'로까지 주저앉는 등 믿었던 '국민주의 배신'에 개인 투자자들은 쓰라린 마음을 다잡아야만 했다.

하지만 올해 3월 메모리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이 본격화하고 미국을 중심으로 AI 반도체라는 새로운 테마가 등장하면서 삼성전자 주가에도 봄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주 엔비디아 개발자 콘퍼런스 'GTC 2024'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의 고대역폭메모리(HBM)을 테스트하고 있다(qualifying)"고 언급하면서 투심을 끌어올렸다.

이에 삼성전자는 지난달 28일 종가 기준 8만원선을 넘어서면서 연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전날엔 8만 5000원선까지 올랐다. 종가 기준으로 삼성전자가 8만 5000원선을 넘어선 건 2021년 4월 7일(8만 5600원) 이후 약 3년 만에 처음이다.

시가총액도 3년 만에 500조 원을 돌파했다. 이날 종가 기준 삼성전자의 시총은 507조 4315억 원으로, 전일 대비 17조 9093억 원이 상승했다. 삼성전자 시총이 500조 원을 넘어선 것 역시 지난 2021년 4월 20일 이후 약 3년 만이다.

삼성전자 주가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는 건 외국인 투자자들이다. 외국인은 지난달부터 전날까지 4조 696억 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만큼은 아니지만 기관 역시 같은 기간 1조 7641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오는 5일 발표될 예정인 1분기 실적 기대감 역시 커지고 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9% 증가한 74조 1000억 원, 영업이익은 99% 늘어난 5조 6000억 원으로 실적 개선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신석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HBM 공급 기대와 AI 수요 확대 기조가 레거시 제품 수요까지 확산되며 2025년 메모리 반도체의 구조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며 "고부가 제품(HBM, DDR5) 공급 확대가 상반기부터 시작하며 경쟁사와의 밸류에이션 격차를 축소해 나갈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긴 겨울잠에 빠져 있던 것처럼 무기력했던 거인이 드디어 긴 잠에서 깨어나 기지개를 켜기 시작한 것"이라며 목표가를 기존 9만 1000원에서 10만 7000원으로 17% 상향했다.

1derlan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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