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바이든, 가자지대 인도적 지원은 위선…재선 노린 연극" 비난

"아랍계 주민·이슬람교도 지지표 노린 것"…美 대선에 관심 계속

가자지구 남부에서 27일(현지시간) 군용기가 낙하산에 매단 구호품을 투하하고 있다. 2024.3.27. ⓒ AFP=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가자지구 남부에서 27일(현지시간) 군용기가 낙하산에 매단 구호품을 투하하고 있다. 2024.3.27. ⓒ AFP=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은 29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가자지구의 인도주의 지원을 발표한 것에 대해 올해 11월 재선을 노린 행위라고 비난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국정연설에서 가자지대에 원조 물자를 제공하는 데 필요한 임시부두를 지중해 연안에 건설할 것을 공약하고, 가자지대에 식료품을 공중투하 한 것 등에 대해 "위선적인 '인도주의 지원' 놀음"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오는 11월 미국에서 대통령 선거가 진행된다"면서 "다음기 재선을 노린 바이든은 가자사태와 관련 미국 내에서 초래된 아랍계 주민들과 이슬람교도들을 포함한 많은 선거자의 불만을 눅잦히고 더 많은 지지표를 그러모으기 위해 그러한 연극을 급작스럽게 벌여 놓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마음에 없는 놀음이니 참으로 어설프다"면서 "미군이 가자지대 남부에 공중 투하한 식료품이라는 것은 얼마 안 되는 주민들의 한끼분 식사이며 그나마 식료품이 투하된 도시는 미국이 제공한 폭탄에 의해 지옥이나 다름없이 되어버렸다"라고 비난했다.

또 "미군이 지중해 연안에 건설하겠다는 임시 부두는 완공하는데 근 60일이나 걸릴 것이라고 한다"면서 "이것은 미국의 인도주의 지원이 한갓 형식에 불과하다는 것을 실증해 주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가자사태의 장본인은 미국인데, 미국이 인도주의 지원에 나서는 것은 '위선적'이라고 비난한 것이다. 그러면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범죄적 망동으로 하여 가자지대에서는 무고한 민간인들이 매일 처참하게 목숨을 잃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북한이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언급한 것은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북한이 미국 대선에 관심을 가지고 주시하고 있음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대선 결과에 따라 북미 관계의 변화 가능성도 제기한다. 다만 북한 대외정책 목표 중 북미 관계 개선 문제는 후순위에 해당해 미 대선 결과가 추후 북미 관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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