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면은 '귀하신 몸'이었다"…그 많던 면 요리는 다 어디로 갔을까

[신간] '한국 중화요리의 탄생'

'한국 중화요리의 탄생'(이데아 제공)
'한국 중화요리의 탄생'(이데아 제공)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한국인이 하루 평균 소비하는 짜장면은 무려 600만 그릇. 한국인의 일상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짜장면의 기원을 두고 여러 '설'들이 있는데, 그중 '개항기 인천에서 중국인 부두 노동자가 끼니를 때우던 값싼 국수 요리'에서 비롯됐다는 게 대표적이다. 과연 그럴까?

화교 3세 출신 중국학 연구자인 저자는 이 책에서 짜장면은 값싼 요리가 아니었다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중국인 부두 노동자의 끼니는 무엇이었을까. 저자에 따르면 "베어 물기 힘들 정도로 딱딱하게 구운 호떡"의 일종인 '강터우'다. 강터우(槓頭)는 '짐꾼의 우두머리'라는 뜻으로, 긴 지렛대 양쪽에 바구니를 달아 짐을 나르던 중국인 노동자들이 즐겨 먹던 음식에서 유래했다는 것이다.

저자가 주장하는 짜장면의 기원은 베이징의 한 다관(茶館)에서 시작됐다. 루쉰, 라오서 등 중국 대표 문인들의 작품을 근거로 들며 그가 내린 결론은 이와 같다.

"짜장면은 베이징 다관에서 팔던 고급 국수 요리이고(…) 게다가 당시 국수는 지금처럼 흔히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아니라 잔치 때나 먹을 수 있는 음식이었다."

이 책은 이 밖에도 다양한 중화 면류들은 왜 사라졌는지도 다룬다. 또 중국식 닭튀김인 '짜바께'와 용후투, 짜춘권 등 고급 중화요리점과 화교의 잔치 음식에서 생겨나 우리 곁에 왔다가 지금은 거의 찾아보기 힘든 중화요리의 탄생과 소멸을 쫓는다.

◇ 한국 중화요리의 탄생/ 주희풍 글/ 이데아/ 1만 7000원

j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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